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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videojisun+artleejisun (2017.09 so far)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9.11 / Gyeyang
Me&Work - Art book 2017
Books videojisun (for videos) & artleejisun (for drawings & more) made by JiSun LEE, 2017.09
< videojisun > for complete video works until 2017.09 with screening views (210x148 mm, 112 pages, black cover)
< artleejisun > for various creations including drawing, photo, text & more until 2017.09 (148x210 mm, 112 pages, white cover)
English in general, with some French & Korean
Individual orders available by contact : artleejisun.com / art.jisunlee@gmail.com


올해에도 포트폴리오를 인쇄했다.
오랜만인줄 알았더니 졸업하던 2013년부터 거의 매년 이런 집약체를 만들어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비디오북인 videojisun (그동안의 모든 작업을 순서대로 다 담았다. 112 pages, black cover) + 비디오 이외의 잡다한 작업북인 artleejisun (드로잉, 사진, 글, 등등. 112 pages, white cover), 이렇게 쌍둥이이다.
뚝딱뚝딱 뿅하고 만들어 낸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이번에도 시킨 사람은 없다.
만들겠다고 생각을 한 것, 공연 일정을 마치고도 컴퓨터를 이고 다닌 것, 딸랑거리는 잔고를 쏟은 것, 치고싶었던 기타를 잡지도 못한 것, 등등.
모두다 오빠 말대로 나의 습관적인 충동이 시킨 일들. 그리고 내말대로 그 충동들이 지금까지 이끌었다.

하드커버를 꿈꿨다. 깔끔하고 단단한 그 촉감. 하지만 너무 아직 하드커버는 단 한개밖에는 못만들만한 값이다.
학교 다닐때에는 구김이 잡혀도 직접 커버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그럴 엄두를 못냈다.
시험인쇄용에 투명 커버를 붙이고 망한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결과물은 이쁘게 나왔다. 우히히.

짐+22개의 책자를 들고 돌아가는 길은 무겁긴 했다. 한국에 오면 짐들을 이고 다니는 일이 많은데 때때로는 좀 이상해 보이긴 하나보다. 왜 비싼돈 들여 10부 씩이나 만들었을까 하고도 주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면 더 못 찍어낸게 아쉽다.

이번에도 바코드는 없다. 그리고 이번에도 출판사 로고가 찍힐 자리에 그냥 내 이름만 찍혀있다.
비디오북 10권 (시험판 2권더) + 아트북 10권. 많은데 적은 양이다. 동시에 기적같은 양.
미리 생각해놓은 주인이 손에 하나 둘 꼽힌다. 마음이 가는대로 해야겠다. 하나는 파리, 하나는 퀘벡, 하나는 한국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 하나는 연말부터 시작할 그곳에. 그리고 프랑스와 한국에서 막 쓸 각각 비치용, 소장용, 등등. 손가락 다 차겠네.

지난 작업을 했을때 찍어놓은 사진자료들을 찾아보며 지난 작업들을 돌아봤다. 아주 잡다한데 그 와중에 반복되는 패턴이 있었다.
좋게 말하면 내 세계이자 스타일이고, 안좋게 말하면 거기서 거기인 수준일꺼다.
그래도 참 꾸준했다. 습관처럼 남겨놓은 자료들은 요즘 같아선 너무 고맙다. 이거 다 찾아서 사진찍으려면 아이구.

인쇄와 제본을 한 곳은 충무로 인쇄소 숲 속 한 구석.
예전에 협회 일로 동료를 따라 갔다가 아주 한국스러운 낯선 시스템을 겪어보고 새로운 곳들을 가보고 싶지 않았다.
물론 질이나 값을 생각했을때 굳이 다른곳과 비교하지 않아도 늘 적당해서 필요하면 이곳을 찾는다. 1년에 한번정도 소량의 주문을 하러 오다보니 아무개 손님정도이다.

누군가는 이름을 듣고 아는데 직원이 불친절하고 사람이 많을때 엉망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경험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는 특히나 나를 담당하신 분이 툭툭 무심한듯 상당히 정성스럽게 마무리해주셨다.
그동안 집에서 뽑아 손으로 잘랐던 명함도 이번에 여기서 해야겠다.

맞다. 다른게 없다.
특히 프랑스에서 기술자들을 대하면서 아주 톡톡히 배운 것 한가지.
하나가 잘 해주면 다른 하나도 잘 해주는거다. 일이라면 더 그게 맞다.

이걸 만드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잠도 여전히 못잔다.
그런데 동시에 조금이나마 머릿속이 정리 되었다. 아직은 아주 조금만.
내가 여기에 담겼을까.
적어도 이게 또 내 안에 담겼다.

유사화효가행.

20170906

Sur la lune, partie II. (달에 관하여, 두번째.)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9.05 / Incheon

Deuxième note sur la lune, car elle était si bella.

Je suis ici, la Lune est là.
Je suis blanche, la Lune teinte.
Je suis en noir, la Lune suit.
Je suis née, la Lune raconte des histoires.
Je suis chasseuse de rêve, la Lune se cache.
Je suis près du sol, la Lune s'éloigne.
Je suis loin du ciel, la Lune descend.
Je suis le Soleil, la Lune s'éteint.
Je suis dessinatrice, la Lune s'efface.
Je suis sourde, la Lune chante.
Je suis la Terre, la Lune entoure.
Je suis légère, la Lune grossit.
Je suis voyageuse, la Lune demeure.
Je suis l'étoile, la Lune sourit. 
Je suis dormeuse, la Lune se promène.
Je suis humaine, la Lune ressemble.
Je suis aveugle, la Lune contemple.
Je suis seule, la Lune aime.
Je suis là, la Lune y était toujours.


Second notes about the Moon, because it was a quiet beauty last night.

I am here, the Moon is there.
I am white, the Moon colors in.
I am in black, the Moon follows.
I am born, the Moon tells stories.
I am a dream hunter, the Moon hides.
I am near the ground, the Moon moves away.
I am far from the sky, the Moon comes down.
I am the Sun, the Moon lights off.
I am a drawer, the Moon fades.
I am deaf, the Moon sings.
I am the Earth, the Moon surrounds.
I am light, the Moon grows bigger.
I am a traveler, the Moon remains.
I am the star, the Moon smiles.
I am a sleeper, the Moon walks.
I am human, the Moon resembles.
I am blind, the Moon gazes.
I am alone, the Moon loves.
I am there, so has been the Moon since always.


지난밤 아름다웠기에 적어본 달에관한 두번째 노트.

나는 여기에, 달은 저기에 있다.
나는 하얗게, 달은 물들인다.
나는 검게, 달은 나를 따른다.
나는 태어나, 달은 이야기 한다.
나는 꿈을 찾고, 달은 숨는다.
나는 땅 위에 서서, 달은 저 멀리로 간다.
나는 하늘과 멀리 떨어져, 달은 내려온다.
나는 해가 되어, 달은 빛을 끈다.
나는 그리고, 달은 지운다.
나는 귀가 멀어, 달은 내게 노래한다.
나는 지구가 되고, 달은 주변을 돈다.
나는 가벼워, 달은 거대하다.
나는 떠돌아, 달은 자리를 지킨다.
나는 별이 되어, 달은 미소짓는다.
나는 잠에들어, 달은 걷는다.
나는 인간이며, 달은 닮았다.
나는 눈이 멀어, 달은 바라본다.
나는 외로이, 달은 사랑한다.
나는 저기에, 달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20170825

Sur le sentiment bizarrement plaisant. (설렘에 관하여.)


JIJS - Journal Intertime de JiSun #39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5 / Paris-London

Excitation, tremblement, émoi… Bref, un sentiment bizarrement plaisant (une petite note inspirée après avoir vu une amie à la recherche de l’excitation perdue.)

La découverte devient une expérience, l'expérience une habitude.
Les yeux aveuglés et les oreilles assourdies, l’habitude rattachée au corps les paralyse de nouveau par la familiarité des yeux et des oreilles.
Le coeur en arrêt se ronge progressivement et se durcit entre la légèreté et la lourdeur qui se balancent sans arrêt.

La brise souffle vers la familiarité. Le toucher si subtil pour sentir. Le vent qui porte des chuchotements.
Le cœur retardé en prend conscience puis ne contemple que le passé. Il se souvient du regard qui a été momentanément fixé.

À la fin de l'été, où le repos s’allonge jusqu’à devenir l’ennui, des brises fraîches soufflent avec des gouttes de pluie.
Le petit chant s’ajoute au silence où il n'y avait ni mélodie, ni bruit.
L’homme accueillit le commencement et s’apprête aux affairements.
Il serre le noeud lâche et ouvre le sac qui restait longtemps vidé.

Le poids de la vacance qui multipliait par le nombre de jours passés.
Sur la chaise sans occupant, seule la poussière s'accumule pour couvrir la mémoire.
Dans le siège du train de départ et de l’avion de retour sont attachés des pas légers à côté des bagages lourds.
Des souvenirs remplissant l’absence, les visages s’éveillent dans les souvenirs.
5 minutes avant de retracer son visage, la coiffure retouchée.
Les mots qui s’écrivaient puis s’effaçaient tant de fois en tête. 
Une toute petite sonnerie secoue la pupille et réveille l'esprit.
Le message attendu, la réponse souhaitée.

Je regarde l'horloge.
La table préparée ne fait que de la vapeur gourmande.
Le bruit de la voiture par la fenêtre, les pas s’approchant. Et knock knock knock.

La scène est éteinte dans la salle de concert complète.
Spectateurs des rêves, seuls les yeux remplis d'anticipation sont occupés dans l'obscurité.
Une respiration profonde, puis tout l’éclairage s’allume.
Les yeux mettent au point les cloches lumineuses émergentes qui annoncent le début.
Les mains et les voix tremblantes teintent le sourire difficile.

Le cœur bat.
Le son du cœur remonte dans tout le corps.
Le cœur battait toujours.
Les mouvements inconsciemment répétés arrêtent la marche.
Excitation intime.
Le parfum senti un jour du passé s’évapore au moment où l’habitude prend sa place. 
L’habitude vainqueure embrasse doucement le point vidé.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10.02 / Seoul

흥분, 떨림, 동요.. 설렘에 관하여. (일상에서의 설렘을 그리는 친구와 만난 후 적어보는 노트)

발견은 경험이, 경험은 습관이 된다.
눈과 귀를 멀게하여 몸에 달라붙은 습관은 다시한번 눈과 귀를 익숙함으로 마비시킨다.
마비된 가슴은 가벼움과 무거움의 저울질 가운데서 점점 주름지고 굳어진다.

익숙함에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온다. 느끼지 못할만큼 작은 만짐. 속삭이듯 간지럽히는 바람.
한박자 뒤늦게 알아차린 마음은 지나가버린 뒷모습을 바라본다. 잠시 마주했던 눈빛을 기억한다.

휴식이 지루함과 무기력으로 자리잡을 여름의 끝자락, 빗방울 소리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소음도 노래도 없던 고요함에 콧노래가 섞인다. 
시작을 맞이하고 분주함을 준비한다.
느슨해진 매듭을 조여매고 없이 비어있던 가방을 열어본다.

하루가 지날수록 하루만큼 길어지던 공백의 길이.
비어있는 의자에는 기억을 덮을 먼지만이 쌓여간다.
떠나가는 기차 안과 돌아오는 비행기의 좌석에는 무거운 짐덩이에도 가볍기만한 발걸음이 묶인다.
공백을 가득 채우는 기억, 기억을 헤어 그리는 얼굴.
얼굴을 되찾기 5 가다듬는 머리카락.
머릿속에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던 말들.
작고 작은 벨소리는 풀려있던 동공을 흔들고 짜릿하게 정신을 깨운다.
기다리던 메세지, 소망하는 대답.

시계를 바라본다.
준비된 식탁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창밖에 다가오는 차소리, 멈추어 내리는 발걸음 소리. 그리고 똑똑똑.

숨죽인 공연장의 무대는 불이 꺼져있다.
속을 보고있듯 어둠속에는 기대에 가득찬 눈빛만이 분주하다.
가다듬는 호흡, 켜지는 조명.
떠오른 빛방울들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을 알린다.
떨리는 두손과 목소리는 어렵게 지어본 미소를 상기시킨다.

심장이 뛴다.
심장의 소리가 온몸을 타고 올라온다.
심장은 뛰고 있었다.
무심히 반복하던 움직임은 반복을 멈춘다.
설레인다.
피어나는 설렘을 분홍빛, 연두빛, 노랑빛으로 물든다.
언젠가 맡아본 설렘의 향기는 익숙함이 찾아오는 시간에 맞춰 달아난다.
익숙함은 부드럽게 빈자리를 감싸앉는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2 / Paris

Excitement, trembling, emotion... Well, a weirdly pleasant feeling (a short note inspired after seeing a friend in search of lost excitement.)

Discovery becomes an experience, experience a habit.
Blind eyes and deafened ears, the habit attached to the body paralyzes them again by the familiarising the eyes and the ears.
The heart in a stop gradually erodes and hardens between the lightness and the heaviness that swing without stopping.

The breeze blows towards familiarity. The touch too subtle to feel. The wind carries whispers.
The delayed heart becomes aware of it and contemplates only the past. He remembers the gaze that was momentarily fixed.

At the end of summer when the rest stretches to become boredom, fresh breezes blow with raindrops.
The little song adds to the silence where there was neither melody nor noise.
One welcomes the beginning and prepares oneself to the business.
He/she tightens the loose knot and opens the bag that has long been emptied.

The weight of the vacancy multiplies by the number of spent days.
On the chair without occupant, only the dust accumulates to cover the memory.
In the seat of the departure train and the return plane are tied light steps next to the heavy luggage.
Memories fill the absence, the faces awaken in the memories.
5 minutes before retracing his face, the hairstyle retouched.
The words that were written then faded so many times in the head.
A tiny bell shakes the pupil and wakes up the mind.
The message waited, the response expected.

I look at the clock.
The prepared table makes only gourmet steam.
The noise of the car through the window, the steps approaching. And knock knock knock.

The scene is dark in the full concert hall.
Spectators of dreams, only eyes full of anticipation are occupied in the darkness.
Deep breathing, then all the lighting comes on.
The eyes focus on the emerging light bells that announce the beginning.
The the trembling hands and voices tinge the difficult smile.

The heart beats.
The sound of the heart rises throughout the body.
The heart has always been beating.
Unconsciously repeated movements stop working.
Intimate excitement.
The perfume, felt one day of the past evaporates at the moment when habit takes its place.
The victorious habit gently embraces the emptied point.

20170816

8 & 1/2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8.08. / Paris

작업과 손님맞이가 휩쓸고 간 8월은 조용하고 또 조용했다.
학생들은 여기저기 다 떠나있지만 수업이 많았다. 취소도 많았고.
이제 한국학생들은 개학하고 유럽학생들은 돌아온다. 나는 간다.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더 사이버 인간이 되어 시차를 넘나들어야 하겠다.
오늘은 온라인 하나, 오프라인 하나하고 출발.

집을 정리한다.
집은 떠나기 전에 반드시 정리해놔야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이 더러우면 뭔가 서럽고 힘빠지니까.
얼마 없는 빨래를 하고, 우리집 사용설명서를 인쇄한다. 그래도 이번 단기임대는 믿을만한 사람이라 별로 꽁꽁 안숨겨놔도 된다.

짐을 싼다.
작은캐리어는 이제 기계만 넣으면 꽉찬다.
이번엔 선물도 없이 빈손이다. 그래도 되나 싶은데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뭔 짐이 한가득이다.
이번엔 날씨때문에 공간이동+계절이동.
알람은 7시7분 하나에서 6시6분+여러가지.
도착하는날은 페스티발의 개막식이 있다. 안가도 되는데 가야할것 같다.
8월말은 두가지 일이 한국에서 두가지 일이 프랑스에서 있다.
이럴때가 딱 분신술을 쓰기 좋을때인데 할줄을 모른다. 몸이 두개면 더 피곤하기만 하겠지.
당분간은 더이상 아무 작업도 전시도 안하고 싶었다. 그런데 잠시 다른 일들만 하면서 지내니 어딘가 가렵고 텅빈 느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행복지수가 높은 오랜친구는 나의 행복도 소망해준다.
그녀는 파리를 사랑한다. 나도 물론 파리를 사랑한다.
파리는 아무리 익숙해져도 조금 어렵고, 사사롭게 불편해서 편한 곳이다.
지선이모를 좋아해주는 파리식구들, 시간만큼 신뢰를 쌓아가는 동생이라던지,
사춘기여도 내말은 이쁘게 듣는 학생들과 아들의 수업 말고도 많은걸 나누고 마음을 열어놓은 어머님도.
미치겠을때 나가면 나보고 어쩌라고 그저 낭만적인 산책길이나, 나랑 비슷한 표정으로 혼자 걷고있는 사람들 같은 것들.
왠만해서 변하기 힘든 습관과 답이 정해져 있어도 자꾸하는 질문들.

서울은 다르다. 각오하고 가게되는 곳.
가족들. 그냥 또 연락하게 되는 떠오르는 얼굴들.
인스타 하게끔 만들고 일 만들어 오게 되는 곳.
시끄러우려고 가면서도 조용함을 찾아 돌아다니는 곳.

소음에서 멜로디 찾기 (comme Steve Reich?)
흔적없는 경험 남기기 (comme Tino Sehgal!)
아니면 그냥 살기. 그래도 Chouquette이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었다.
나는 아직 엔딩이 아니지만 아니니까 아니어서. 뭐 어쨌든..
날아봅시다.

유사화효가행.

20170809

Porte au numéro 7.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1 / Paris

Août parisien
파리가 8월을 만나면,
조용하다. 아침에도 한낮에도 창밖으로 들리는건 공사소리뿐이다. 공사소리마저 없었으면 길에 혼자 사나 의심을 갖게 된다.
편지가 오질 않는다. 메일을 보내면 1초만에 답이 오는데 휴가중이라는 자동응답 메세지이다. 
관리인이 자기 집으로 떠나있고, 여행사가 여행을 떠나있다. 길거리나 지하철에는 불어보다 영어가 많이 들리는 같다.
빵집도 떠나서 빵을 사려면 조금 떨어져있는 곳으로 걸어가야한다. 냉동마트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 아줌마가 직원에게 힘내라고 인사한다.
올해는 안간다던 한국사람들은 한국에 가있다. 실은 어디에들 있는지 잘은 모른다.

Cyber Being
모든 언어수업들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방학이다보니 파리에서 꾸준히 얼굴보던 학생들도 잠시 한국에 가있고, 제네바와 한국의 학생들은 원래가 그렇다.
내가 유럽에 있을 경우에는 시차가 안맞으면 아주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수업을 하게된다. 
내가 한국에 있을 경우에는 아주 늦은 밤이나 다시 아주 이른 새벽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왔다갔다 하고, 언어를 전공으로 하지도 않은 나에게 어떤 학생들은 당장의 중요한 운명을 지도해주기를 부탁한다. 그래서 시차고 뭐고 당연히 함께한다. 온라인수업은 오고가는 시간이 없어서 정확한 시간만큼 수업을 있는 장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이버 인간을 대할때 학생들의 책임감이 약해진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생각보다 인터넷환경이 안정적이지가 않다.
내가 한국에 가면 학생 둘이 다시 파리로 온다. 한동안은 우리 계속 화상으로만 수업해야한다. 미안.

New Face
새로운 학생 하나가 있다. 잠시 포트폴리오 준비를 도와주는데 지금으로는 유일하게 얼굴을 직접보고 수업한다. 유일하게 우리집에 와서 수업하는 학생이다. 디종에서의 비밀수업 이후에는 한번도 절대로 집에서는 수업을 안했는데 학생 집이 멀다보니 다른 대안이 없었다. 
학생의 세계에서 출발하여 각종 작업얘기를 한다. 보자르를 준비할때, 보자르 다닐때, 내가 작업구상하던 예전과 지금이 교차한다. 

Mother or Woman, our neighbors.
학생들은 없지만 아들을 한국에 보내고 적적해하시는 어머님과 저녁을 하기로 했다. 한두번 식사를 하자고 하셨었는데 매번 상황이 발생했었다. 그냥 사람으로, 여자로 보자면 나와는 거의 반대의 성향을 가진 분이신데 결국엔 좋은분이시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힘든 상황을 겪으셨고 어쩌다보니 내가 옆에 있게 되버렸다. 그렇다고 많은 도움을 준건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때때로 오래 보고싶다고 말씀하신다. 
온전히 수업을 하면서 생긴 인연으로 이어지고 이어져서 만난사람들. 아들도 어머님도 지금의 파리의 이웃들이다. 
파리에는 이웃들이 있다. 과거가 되버린 사람이 많지만 기억이 남아버렸다. 

7, 8,9,10
오늘은 89. 어제는 가장 친한 친구의 생일이었고 올해도 내가 첫번째로 메세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번엔 하트 이모티콘도 안보냈는데 마음을 받아줬다. 
내일은 10. 그러니까 7 뒤면 무거운 캐리어와 한판 해야한다. 그리고 날짜상으로 8 뒤면 가을에서 여름으로 하고 떨어진다. 
올해 8월은 가을과도 같은 날씨이다. 흐린 하늘과 가끔 비추는 햇빛과 쌀쌀한 바람과 툭하면 흩날리는 빗방울. 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이다. 날씨 좋아할 만한 사람들 몇몇 더있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쉽군.

Deutsch
독일어 공부책을 하나 샀다. 더불어 노트도 하나 샀다. 아주 오랜만이다. 당장에 공부를 시작할수 있을것만 같았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책욕심이 나서 시나리오 공부책이랑 시집도 들었다 놨다 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한 책들이 떠올라서 그것들은 표지만 찍어왔다. 
하루일과를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같은 리스트가 있다. 아주 성실하게 리스트에 있는것들을 하나씩 순서대로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매일 벅찬 행복과 뿌듯한 피곤함에 잠이 들것 같다. 적어도 3개월은 그렇게 해보고 싶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Home Atelier
지금 파리의 집은 하든 가장 효율적으로 빠르게 만들어 낼수가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가장 처지고 흐트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을 맞이하자 마자 상쾌한 작업장이 되기도 하지만 아주 쉽게 숨막히는 감옥같은 곳으로 변하기도 한다.
내년이면 이사를 계획한다. 원래는 체류증을 내년 하반기로 잡고 이후에나 뭔가 움직이려고 했는데 걸림돌이 사라졌으니 그냥 내년 하반기에 이사를 해야할것 같다. 파리의 집과 계양의 . 둘다 정리를 하고, , 새로운 곳으로 가는것을 꿈꾼다. 
지금 머릿속으로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 현실이 얼만큼 허용하는가는 가봐야 알겠다.

Circle
The circle of life. 라이온킹의 마지막 노래 가사.
The circle 한달전쯤인가 봤던 정말 싫었던 영화.
Circuler 삶을 한동안 차지했고 이제 시작이 다가오는 .
동그란 이야기들, 네모난 얼굴들, 구불거리는 시간들.

Trace bronzée
나름대로 여름이면 조금 타고 겨울이면 다시 돌아온다. 물론 하얗다, 창백하다, 핏기가 없다는 말은 익숙하다. 근데 요즘 한국 여자들을 보면 나보다 하얗고 뽀얀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도 그렇다. 같이 사진을 찍어도 비슷한것 같은데 아무래도 표정이나 몸짓의 문제인가.
아무튼 이번 여름에도 몸에 햇빛의 자국이 남았다. 하나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반지부분만 하얗게 남은 자국. 다른 하나는 나와 많은 걸음을 걸어준 신발의 경계만큼만 새까맣게 발등 위의 자국.

Chaussures
신발은 편하고 심플한것을 좋아한다. 편한것이 우선이지만 디자인도 눈에 괜찮은 심플함이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의 눈에는 할머니 신발로 보이는것 같다. 다른 계절에 신는건 젊은데 특히 여름에 신는것이 그렇다. 
그냥 매일 신고, 어디가 찢어지거나 닳아버리면 비슷한 새신을 사서 갈아신은 옛신을 버리고 온다. 그래도 전시 오프닝이라던지 특정한 공연을 보러가거나 결혼식 같은것들을 때에는 구두를 신는다. 10년쯤 전에 5cm정도 굽을 가진 구두인데 내가 가진것들중 가장 굽의 존재가 있다. 신발을 신으면 딱딱거린다. 그것도 이제는 편할만큼 편해진 신발이다. 

Pas à Pas
자꾸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잊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물건이나 소모품은 순간적으로 상실감만 지나가면 상실을 망각하고 산다. 그런데 마음이나 생각은 잃기도 잊기도 싫은데 나도 모르게 증발하듯이 날아가버린다.

그래서 오늘도 주문을 외운다. 유사화효가행.

20170806

Bern, Genève, Gruyères, St.S., etc.


2017.07 Bern, Genève, Gruyères, St.S., etc.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Grand Casino말고 Casino parking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Bärengraben, City of Bears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BernARTiner : St. Bernard dog all over the old tow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언덕, 장미보다 라벤더가 많은 Rosengarte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Deutsche, 독일어를 들으니 독일어를 하고싶다. 해야겠다 정말로.
여인의 20여년전 도시, 호텔의 기억.
3 flavours of Lemonade
붉은 지붕들, 프라하처럼.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초콜릿 공장, 한번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Musée de Charlie Chaplin, 다음번엔 여기 들어가기로.
Navigation, slightly left, sharply right.
기름넣으려고 들른 Gruyères
언제봐도 감탄인 Vinorama
들어오라고 반짝거리던 Lac Léman

Photo credit : DW / 2017.07.31 / Bern
Shooting & Shot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0 / Genèv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0 / Genève
여름이라면 BBQ. 간단해보이지만 처음엔 손이 많이가고 두번째부터는 순식간이다.
한달전 오빠와 YS, 한달후 오빠와 DW
Famille recomposée : 저쪽 사촌, 이쪽 사촌.
맥주, 와인, 칵테일, , 그리고 물론 커피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8.01 / Genève
Early morning people, 젊어서 좋겠다던 한마디.
젊은이는 자꾸 나이가 들었다고 하고 함께하자고 한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29 / Genève

Arc-en-ciel, 무지개는 약속이랬나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8.01 / TGV Lyria

Pluie 반갑다. 반가운건 사람.

20170726

Sur le vent. (바람에 관하여)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Sur le vent.

Il brille. Le soleil lave le visage dans sa lumière chaude.
Il pleut. Les souvenirs remontent avec des paroles monotones des gouttes.
Il scintille. Les étoiles se chatouillent dans le coeur assombri.
Il neige. Les flocons de glace silencieux posent légèrement sur le nez.
Et il souffle. Une fine barbe de vent passe par la peau.

Une photographie qui a gelé le paysage me regarde.
Je roule les yeux et scrute tous les coins de l’image.
Une voix s’échappe du visage figé et réveille le parfum oublié.

Quand une feuille sans parole est touchée par le vent, elle murmure à d’autres qui transmettent leurs chansons.
Les mots sonnent avec les vagues du vent de haut en bas.
La feuille dansant joyeusement lâche la main qui tenait la branche.
Elle monte avec le vent et se met en scène du ciel bleu.

La sueur chaude de l’été bouillonnant accueille le petit air soufflant doucement, alors que la terre sèche de l’hiver dur craint la brise glaciale.

Au milieu de l’océan ouvert immense, un radeau carré ne sait pas par où naviguer.
Un morceau de tissu blanc à peine pendu dessus entend les murmures du vent et prend sa direction.

Le ventilateur, qui tourne la tête et les ailes sans arrêt, ne peut voler mais plie sa tête.
Enraciné profondément dans son terrain de vie, l’arbre fait des amis qui arrivent le long du vent.
Le dernier pétale de la fleur répand son parfum jusqu’à la dernière minute.
La semence volée à son lieu de naissance grandit et fleurit pour devenir un arbre.
Et le dernier chemin de la feuille tombant est entouré du vent.

Le vent souffle.
Les cheveux qui couvraient le visage s’ouvrent avec son toucher doux.
Puis je regarde vers le haut et contemple le vent qui s’est déjà passé.

Sans aucune trace, le vent ne laisse que les souvenirs de sa main calm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4.11.12 / Paris
바람에 관하여.

해가 비춘다. 따스로운 햇빛에 얼굴을 씻는다. 
비가 내린다. 단조로운 노랫말에 추억이 떠오른다.
별이 반짝인다. 깜깜하던 마음속을 폭죽놀이가 간지럽힌다.
눈이 쌓인다. 소리없이 포근한 얼음송이가 콧등을 적신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 살랑거리는 수염이 살결을 스쳐 지나간다.

풍경을 얼려버린 사진은 움직임 없이 나를 바라본다.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가며 사진의 구석구석을 훑는다. 
굳어있던 표정에선 목소리가 들려오고 잊혀졌던 향기가 머리맡에서 풍겨온다.

말이없던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면 하나 속삭이며 노랫말을 전한다. 
노랫말은 위로 아래로 바람의 파도와 함께 울려퍼진다. 
신나게 몸을 흔들던 풀잎은 가지를 붙잡던 손을 놓는다. 
바람을 타고 올라 파란하늘을 무대삼는다.

들끓는 여름의 뜨거운 땀방울은 잔잔한 바람에도 반가운 위로를 받지만, 냉혹한 겨울의 속을 드러낸 땅은 매서운 바람에 얼어 붙는다. 

광활하게 열려있는 바다 한가운데 네모난 뱃조각은 갈길을 모른다. 
위에 간신히 걸려있는 하얀 천조각은 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방향을 잡는다. 

고개를 휘저어가며 열심히 날개를 돌리는 선풍기는 몸을 띄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뿌리가 깊어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는 바람을 따라 찾아오는 친구를 사귄다. 
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꽃송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향기를 뿌린다. 
바람에 날아와 피어날 자리를 잡은 새싹은 꽃이되고 나무가 되어 자라난다. 
그리고 떨어지는 잎새의 마지막 길도 바람이 포근하게 감싸준다.

바람이 불어온다. 
부드러운 손길에 덮혀있던 머리카락이 열린다. 
기운없이 숙여있던 고개를 들고 지나간 바람을 바라본다. 
흔적이 없는 바람은 잔잔한 손길의 기억만을 남긴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4.11.12 / Paris

About the wind.

It shines. The sun washes the face in its warm light.
It rains. Memories rise with monotonous lyrics of the drops.
It twinkles. Stars tickle in the dark mind.
It snows. Soundless ice flakes lightly pose on the nose.
And it blows. A chilly beard of wind passes by the skin.

A photography which has frozen the landscape stares at me.
I roll around the eyes and scan every corner of the picture.
A voice comes out of the clotted face and awakens the forgotten fragrance.

When a wordless leaf is touched by the wind, it whispers to others which convey their lyrics.
The words ring with the waves of the wind up and down.
The leaf waving joyfully releases the hand holding the branch.
It goes up with the wind and set the stage for the blue sky.

The hot sweat of the boiling summer welcomes even a gently blowing air, but the dry land of the harsh winter fears the freezing breeze.

In the middle of the vast open ocean, a square raft doesn’t know where to sail.
A piece of white cloth barely hanging on it hears the whispers of the wind and gets its direction.

The fan, which wiggles its head and turns its wings, cannot fly but bends its head.
Deeply rooted in its lifelong ground, the tree makes friends, which come along the wind.
The last petal of the flower spreads out its perfume until the last minute.
The seed flown to its birth place grows up and blooms to become a tree.
And the last path of the falling leaf is covered with the wind.

The wind blows.
The hair covering the face opens with its soft touch.
Then I look up and gaze at the wind that has passed over.
Without a trace, the wind only leaves the memories of the calm hand.

20170722

Le Havre 2017

Le Havre 2017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Le Soleil (celui sans ombre)
구름은 조금 떠있었지만 그저 해였다. 온몸을 감싸고도 도시를 내리쬐었다. 그림자도 함부로 손뻗지 못하던 한여름의 햇빛.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Intercité, inter-cités. 
지방에 살때 자주 기차를 타다가 파리에 오고는 별로 탈일이 없었다. 그리고 올해들어서 자주 타고 있다. 올해는 기차뿐만 아니라 비행기, 버스, 지하철, 자동차 할것없이 탄다. 그래도 배랑 자전거는 아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BR, promenade ou obsession.
1년에 한곳은 같이 떠나는 동생 BR. 이번엔 내 일정상 아쉽지만 당일치기. 유난히 같이 많이 걷는 친구. 매번 기록을 갱신하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태양아래에서 신기록을 세운것 같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고 했지만 몇번은 더 할듯.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ort, Plage, … Enfin, Eau.
물은 여름에도 좋고 겨울에도 좋고 하늘에서 내리는것도 바닥에 고여있는것도 하늘위로 쏘아 오르는것도 부슬부슬 맞는것도 좋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Saint-Joseph, la majestueuse. 
간결하고 고요하게 아름다웠던 휴식처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American restaurant, salé sucré
바다냄새가 나는 창고같은 센터 오아시스. 보는것도 맛보는것도 달고 짜고 달고 짰던 . 영화속에서는 보통 한밤중에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서 껄렁대며 주차하고 내려서 한끼 먹을만한 분위기. 벽은 베티붑, 화장실은 마릴린먼로.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Cailloux, station = souvenirs
기억이라는건 가라앉아 버려서 휘저어 주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질 않는다. 조약돌은 초등학교 2학년때와 5학년때로, 기차역은 지난 여름과 디종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Etranger, comme toujours.
도시 구석구석을 다니는동안 한국인뿐 아니라 아시아인을 한명도 못봤다. 잠시 목을 축이러 앉은 집에서도 시선집중.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Même robe, alors sourire.

평소에 입지 않다가 아주 더운날만 가끔 꺼내입는 원피스. 떠나기 직전 같은 옷을 입은 여자와 지나쳤다. 먼저 옷을 발견한 여자는 나를 보고 미소짓는다. 뒤늦게 발견한 나도 보고 미소짓는다. 인사하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