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passage.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passage. Show all posts

20170911

videojisun+artleejisun (2017.09 so far)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9.11 / Gyeyang
Me&Work - Art book 2017
Books videojisun (for videos) & artleejisun (for drawings & more) made by JiSun LEE, 2017.09
< videojisun > for complete video works until 2017.09 with screening views (210x148 mm, 112 pages, black cover)
< artleejisun > for various creations including drawing, photo, text & more until 2017.09 (148x210 mm, 112 pages, white cover)
English in general, with some French & Korean
Individual orders available by contact : artleejisun.com / art.jisunlee@gmail.com


올해에도 포트폴리오를 인쇄했다.
오랜만인줄 알았더니 졸업하던 2013년부터 거의 매년 이런 집약체를 만들어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비디오북인 videojisun (그동안의 모든 작업을 순서대로 다 담았다. 112 pages, black cover) + 비디오 이외의 잡다한 작업북인 artleejisun (드로잉, 사진, 글, 등등. 112 pages, white cover), 이렇게 쌍둥이이다.
뚝딱뚝딱 뿅하고 만들어 낸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이번에도 시킨 사람은 없다.
만들겠다고 생각을 한 것, 공연 일정을 마치고도 컴퓨터를 이고 다닌 것, 딸랑거리는 잔고를 쏟은 것, 치고싶었던 기타를 잡지도 못한 것, 등등.
모두다 오빠 말대로 나의 습관적인 충동이 시킨 일들. 그리고 내말대로 그 충동들이 지금까지 이끌었다.

하드커버를 꿈꿨다. 깔끔하고 단단한 그 촉감. 하지만 너무 아직 하드커버는 단 한개밖에는 못만들만한 값이다.
학교 다닐때에는 구김이 잡혀도 직접 커버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그럴 엄두를 못냈다.
시험인쇄용에 투명 커버를 붙이고 망한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결과물은 이쁘게 나왔다. 우히히.

짐+22개의 책자를 들고 돌아가는 길은 무겁긴 했다. 한국에 오면 짐들을 이고 다니는 일이 많은데 때때로는 좀 이상해 보이긴 하나보다. 왜 비싼돈 들여 10부 씩이나 만들었을까 하고도 주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면 더 못 찍어낸게 아쉽다.

이번에도 바코드는 없다. 그리고 이번에도 출판사 로고가 찍힐 자리에 그냥 내 이름만 찍혀있다.
비디오북 10권 (시험판 2권더) + 아트북 10권. 많은데 적은 양이다. 동시에 기적같은 양.
미리 생각해놓은 주인이 손에 하나 둘 꼽힌다. 마음이 가는대로 해야겠다. 하나는 파리, 하나는 퀘벡, 하나는 한국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 하나는 연말부터 시작할 그곳에. 그리고 프랑스와 한국에서 막 쓸 각각 비치용, 소장용, 등등. 손가락 다 차겠네.

지난 작업을 했을때 찍어놓은 사진자료들을 찾아보며 지난 작업들을 돌아봤다. 아주 잡다한데 그 와중에 반복되는 패턴이 있었다.
좋게 말하면 내 세계이자 스타일이고, 안좋게 말하면 거기서 거기인 수준일꺼다.
그래도 참 꾸준했다. 습관처럼 남겨놓은 자료들은 요즘 같아선 너무 고맙다. 이거 다 찾아서 사진찍으려면 아이구.

인쇄와 제본을 한 곳은 충무로 인쇄소 숲 속 한 구석.
예전에 협회 일로 동료를 따라 갔다가 아주 한국스러운 낯선 시스템을 겪어보고 새로운 곳들을 가보고 싶지 않았다.
물론 질이나 값을 생각했을때 굳이 다른곳과 비교하지 않아도 늘 적당해서 필요하면 이곳을 찾는다. 1년에 한번정도 소량의 주문을 하러 오다보니 아무개 손님정도이다.

누군가는 이름을 듣고 아는데 직원이 불친절하고 사람이 많을때 엉망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경험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는 특히나 나를 담당하신 분이 툭툭 무심한듯 상당히 정성스럽게 마무리해주셨다.
그동안 집에서 뽑아 손으로 잘랐던 명함도 이번에 여기서 해야겠다.

맞다. 다른게 없다.
특히 프랑스에서 기술자들을 대하면서 아주 톡톡히 배운 것 한가지.
하나가 잘 해주면 다른 하나도 잘 해주는거다. 일이라면 더 그게 맞다.

이걸 만드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잠도 여전히 못잔다.
그런데 동시에 조금이나마 머릿속이 정리 되었다. 아직은 아주 조금만.
내가 여기에 담겼을까.
적어도 이게 또 내 안에 담겼다.

유사화효가행.

20170816

8 & 1/2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8.08. / Paris

작업과 손님맞이가 휩쓸고 간 8월은 조용하고 또 조용했다.
학생들은 여기저기 다 떠나있지만 수업이 많았다. 취소도 많았고.
이제 한국학생들은 개학하고 유럽학생들은 돌아온다. 나는 간다.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더 사이버 인간이 되어 시차를 넘나들어야 하겠다.
오늘은 온라인 하나, 오프라인 하나하고 출발.

집을 정리한다.
집은 떠나기 전에 반드시 정리해놔야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이 더러우면 뭔가 서럽고 힘빠지니까.
얼마 없는 빨래를 하고, 우리집 사용설명서를 인쇄한다. 그래도 이번 단기임대는 믿을만한 사람이라 별로 꽁꽁 안숨겨놔도 된다.

짐을 싼다.
작은캐리어는 이제 기계만 넣으면 꽉찬다.
이번엔 선물도 없이 빈손이다. 그래도 되나 싶은데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뭔 짐이 한가득이다.
이번엔 날씨때문에 공간이동+계절이동.
알람은 7시7분 하나에서 6시6분+여러가지.
도착하는날은 페스티발의 개막식이 있다. 안가도 되는데 가야할것 같다.
8월말은 두가지 일이 한국에서 두가지 일이 프랑스에서 있다.
이럴때가 딱 분신술을 쓰기 좋을때인데 할줄을 모른다. 몸이 두개면 더 피곤하기만 하겠지.
당분간은 더이상 아무 작업도 전시도 안하고 싶었다. 그런데 잠시 다른 일들만 하면서 지내니 어딘가 가렵고 텅빈 느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행복지수가 높은 오랜친구는 나의 행복도 소망해준다.
그녀는 파리를 사랑한다. 나도 물론 파리를 사랑한다.
파리는 아무리 익숙해져도 조금 어렵고, 사사롭게 불편해서 편한 곳이다.
지선이모를 좋아해주는 파리식구들, 시간만큼 신뢰를 쌓아가는 동생이라던지,
사춘기여도 내말은 이쁘게 듣는 학생들과 아들의 수업 말고도 많은걸 나누고 마음을 열어놓은 어머님도.
미치겠을때 나가면 나보고 어쩌라고 그저 낭만적인 산책길이나, 나랑 비슷한 표정으로 혼자 걷고있는 사람들 같은 것들.
왠만해서 변하기 힘든 습관과 답이 정해져 있어도 자꾸하는 질문들.

서울은 다르다. 각오하고 가게되는 곳.
가족들. 그냥 또 연락하게 되는 떠오르는 얼굴들.
인스타 하게끔 만들고 일 만들어 오게 되는 곳.
시끄러우려고 가면서도 조용함을 찾아 돌아다니는 곳.

소음에서 멜로디 찾기 (comme Steve Reich?)
흔적없는 경험 남기기 (comme Tino Sehgal!)
아니면 그냥 살기. 그래도 Chouquette이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었다.
나는 아직 엔딩이 아니지만 아니니까 아니어서. 뭐 어쨌든..
날아봅시다.

유사화효가행.

20170806

Bern, Genève, Gruyères, St.S., etc.


2017.07 Bern, Genève, Gruyères, St.S., etc.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Grand Casino말고 Casino parking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Bärengraben, City of Bears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BernARTiner : St. Bernard dog all over the old tow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언덕, 장미보다 라벤더가 많은 Rosengarte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Deutsche, 독일어를 들으니 독일어를 하고싶다. 해야겠다 정말로.
여인의 20여년전 도시, 호텔의 기억.
3 flavours of Lemonade
붉은 지붕들, 프라하처럼.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1 / Bern
초콜릿 공장, 한번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Musée de Charlie Chaplin, 다음번엔 여기 들어가기로.
Navigation, slightly left, sharply right.
기름넣으려고 들른 Gruyères
언제봐도 감탄인 Vinorama
들어오라고 반짝거리던 Lac Léman

Photo credit : DW / 2017.07.31 / Bern
Shooting & Shot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0 / Genèv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30 / Genève
여름이라면 BBQ. 간단해보이지만 처음엔 손이 많이가고 두번째부터는 순식간이다.
한달전 오빠와 YS, 한달후 오빠와 DW
Famille recomposée : 저쪽 사촌, 이쪽 사촌.
맥주, 와인, 칵테일, , 그리고 물론 커피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8.01 / Genève
Early morning people, 젊어서 좋겠다던 한마디.
젊은이는 자꾸 나이가 들었다고 하고 함께하자고 한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29 / Genève

Arc-en-ciel, 무지개는 약속이랬나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8.01 / TGV Lyria

Pluie 반갑다. 반가운건 사람.

20170722

Le Havre 2017

Le Havre 2017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Le Soleil (celui sans ombre)
구름은 조금 떠있었지만 그저 해였다. 온몸을 감싸고도 도시를 내리쬐었다. 그림자도 함부로 손뻗지 못하던 한여름의 햇빛.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Intercité, inter-cités. 
지방에 살때 자주 기차를 타다가 파리에 오고는 별로 탈일이 없었다. 그리고 올해들어서 자주 타고 있다. 올해는 기차뿐만 아니라 비행기, 버스, 지하철, 자동차 할것없이 탄다. 그래도 배랑 자전거는 아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BR, promenade ou obsession.
1년에 한곳은 같이 떠나는 동생 BR. 이번엔 내 일정상 아쉽지만 당일치기. 유난히 같이 많이 걷는 친구. 매번 기록을 갱신하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태양아래에서 신기록을 세운것 같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고 했지만 몇번은 더 할듯.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ort, Plage, … Enfin, Eau.
물은 여름에도 좋고 겨울에도 좋고 하늘에서 내리는것도 바닥에 고여있는것도 하늘위로 쏘아 오르는것도 부슬부슬 맞는것도 좋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Saint-Joseph, la majestueuse. 
간결하고 고요하게 아름다웠던 휴식처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American restaurant, salé sucré
바다냄새가 나는 창고같은 센터 오아시스. 보는것도 맛보는것도 달고 짜고 달고 짰던 . 영화속에서는 보통 한밤중에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서 껄렁대며 주차하고 내려서 한끼 먹을만한 분위기. 벽은 베티붑, 화장실은 마릴린먼로.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Cailloux, station = souvenirs
기억이라는건 가라앉아 버려서 휘저어 주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질 않는다. 조약돌은 초등학교 2학년때와 5학년때로, 기차역은 지난 여름과 디종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Etranger, comme toujours.
도시 구석구석을 다니는동안 한국인뿐 아니라 아시아인을 한명도 못봤다. 잠시 목을 축이러 앉은 집에서도 시선집중.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Même robe, alors sourire.

평소에 입지 않다가 아주 더운날만 가끔 꺼내입는 원피스. 떠나기 직전 같은 옷을 입은 여자와 지나쳤다. 먼저 옷을 발견한 여자는 나를 보고 미소짓는다. 뒤늦게 발견한 나도 보고 미소짓는다. 인사하고 지나간다. 


20170721

wHere-i-am 2017.07.21

Image credit : JiSun LEE / Pen on paper / 42X29.7cm / 2017.07.14

(집은 있겠으나 집에 없다.)

Pointer jusqu’à tracer une ligne pointillée
(par Avion, Bus, Train, Voiture, etc.)

...

2017.01
Base : Paris + Chantilly (T&V) + Genève (T) + Beaugency (T)
2017.02
Base1 : Paris / Base2 : Seoul-Incheon
2017.03
Base : Seoul-Incheon (A) + Suwon (B) + Daejeon (B&T)
2017.04
Base : Seoul-Incheon + Jeju (A)
2017.05
Base : Paris + Seoul-Incheon (A) + Yangpyeong (V)
2017.06
Base : Paris + London (T) + Annecy (A&V) + Genève (A)
2017.07
Base : Paris + Beaugency (T) + Le Havre (T) + Genève (T)
2017.08
Base1 : Paris / Base2 : Seoul-Incheon (A)
2017.09
Base : Seoul-Incheon + Jeju? (A) + Ottawa (A) + Montréal (A)
2017.10
Base1 : Paris / Base2 : Seoul-Incheon (A) + ? (V)
2017.11
Base : Paris + Beaugency (T) + ? (V)
2017.12
Base1 : Paris / Base 2 : Beaugency (T&V) + Genève (T)

2018.01

20170622

27>28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6 / Plan de l'Aiguille (photographed by YSL)

지금 떠올려보는 28가지 :

  1.  « Der Augenblick ist mein. » (작년, 엽서에 답해준 U 선물 표지 : The moment is mine.)
  2. 어젯밤에 렌더링을 걸어놓은 2분만큼의 비디오가 밤새 20프로밖에 안되있다. 포토샵 파일들이 너무 무거운가보다. 새비디오 Alive 작업중.
  3. 파리에 폭염이 왔다. 오늘까지 이어지고 내일부터 조금 풀린다고 한다. 하루종일 volet 내려놔서 집이 깜깜하다. 땀구멍도 37도에는 열린다. 미니 선풍기를 구해봐야겠다.
  4. « (…) That is what the people were made from - first the gentle-man who was called Boat. They formed themselves - they simply became. The angle, who had also become a human, only needed to watch. They made themselves in his image. » (Walter Benjamin, Funny Story from When There Were Not Yet Any People)
  5. « The one necessary thing. A person must have one or the other : either a disposition which is easygoing by nature, or else a disposition eased by art and knowledge. » (Friedrich Nietzsche, Human, All Too Human) 확실히 전자는 아닌듯.
  6. 오늘은 불어수업 하나. 제네바 새로운 인연 JS.
  7. 더불어 오늘은 공연도 하나본다. DIVA w BR.
  8. 아침을 맞아준 인삿말들과 하트들과 뽀뽀들. 감사.
  9. « Friend. Shared joy, not compassion, makes a friend. » (Friedrich Nietzsche, Human, All Too Human) 친구가 외로울때 읽으라고 시집을 놓고갔다. 고마운것.
  10. aporie : subst. fém. (grec ‘aporia’ : absence de passage, difficulté, embarra) Une difficulté à résoudre un problème. Contradiction insoluble dans un raisonnement.
  11. la mimèsis : (grec ancien μίμησις, mímêsis (« imitation »), employé par Aristote dans sa Poétique, La nature exacte de la mimèsis a souvent été l’objet de controverses. Paul Ricoeur propose de traduire le terme par ‘fiction’.) : Reproduire l’apparence du réel. Exprimer la dynamique, la relation avec une réalité vivante. > rapport de l’art au réel
  12. 2019년에 많은 정리와 충전을 꿈을 꾸는데 정리형태 중에 하나는 책이다. 3가지 모음을 각각 엮으면 좋겠다. 더불어 작품 카탈로그는 30-50부정도 제작할 예정.
  13. 50점의 비디오들도 대대적인 정리와 더불어 모든 비디오를 엮은 비디오를 만들 예정이다.
  14. 그리고 집도 정리.
  15. 그래서 앞으로 1년간은 맡은일들 마무리 하기가 목표.
  16. 머리를 1cm 자르겠다는 말은 농담 진담 반이니까 나도 그때 가봐야 알것같다. 어쨌든 올해 오렌지빛 비슷한 염색은 해봤다. 지금은 조명에 따라 붉은정도가 다양하게 보인다. 
  17. « (…) L’amitié est indispensable à l’homme pour le bon fonctionnement de sa mémoire. Se souvenir de son passé, le porter toujours avec soi, c’est peut-être la condition nécessaire pour conserver, comme on dit, l’intégrité de son moi. Afin que le moi ne rétrécisse pas, afin qu’il garde son volume, il faut arrose les souvenirs comme des fleurs en pot et cet arrosage exige un contact régulier avec des témoins du passé, c’est-à-dire avec des amis. Il sont notre miroir. » (Milan Kundera, L’identité) 아무반응 없다가 때때로 소식을 보고있다고 페이스북 메세지가 올때가 있다. 얼마전 시간맞아서 봤던 영화 Drôles d’Oiseaux에서처럼 사라진채로 사는것. 나는 아마 기억의 témoin들에게 계속 나의 존재를 호소하는 같다.
  18. 혼자 잘먹고 잘사는것 처럼 보여도 함께를 갈구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혼자 그냥 냅둬야 뭐든 잘한다.
  19. « (…) Qu’aujourd’hui cette tristesse, tout en la reconnaissant comme étant celle que j’ai toujours eue, je pourrais presque lui donner mon nom tellement elle me ressemble. » (Marguerite Duras, L’Amant)
  20. 책을 읽을때는 좋은 구절을 밑줄 치면서 읽기 때문에 제대로 읽으려면 빌리기보단 사야한다. 당시에 오해해서 밑줄을 칠수도 있고 이외의 주옥같은 구절을 놓치기도 하겠지만 그때 좋았던 구절을 읽고, 어디에 적어보고, 외워보고, 작품으로 바꿔보고 하는게 좋다. 너무 오래 책을 못읽었다. 가을을 기대중.
  21. 손님맞이 한바탕 직전에 봤던 영화 Marie-Francine 주된 배경중 하나가 파리 16. 게다가 남녀주인공이 우리집앞을 대화하면서 걸어간다. 나중에 이사가고 우리집이 보고싶으면 영화 보면 좋을듯.
  22. « (…) -추신 / 내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음 편지가 도착할 때까지 여러모로 생각해 보세요. »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감는새) 3학년 개인작업을 위해서 한참 많은것을 읽어볼때 가장 영향을 . 잊고 있었는데 그때 우물에 대한 작업을 되게 하고싶었었다. 이런저런 스케치도 많이 해놨었는데 아직도 못해봤다.
  23. « “Cahier privé” : privé de quoi? (…) Une année efface l’autre, un jour efface le précédent! Maintenant c’est plus simple : quand je suis devant un de mes innombrables creux de mémoire (je préfère creux à trous), j’ouvre un de mes cahiers, j’ai la réponse. (…) Peut-être quand même à m’assurer qu’il y a une certaine continuité dans ma vie, une fragile permanence du “je” à travers les années. » (Jean-Bertrand Pontalis, En marge des jours) 요즘같아선 나도 내가 하는일의 어디까지가 지극히 개인적인거고 어디까지가 상당히 공적인건지 모르겠다. 어떤것이 어떻게 작업에 쓰일지 모르고 어떤 작업이 계획과 삶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계속 적고, 기록을 남기고, 만들어 내는중.
  24. 그래도 하염없이 만들기 보다는 정리와 충전이 필요하다. 쓰레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 .
  25. « - Vous êtes-vous déjà demandé ce qu’il était advenu de l’individu qui vous a donné votre nom? » (Georges Perec, W ou le souvenir d’enfance) 올해작업들이 마무리되면 책의 형태같은 비디오를 만들까 한다. 이미 비슷하게 시도해보긴 했지만 훨씬 자동기법을 끌어내보고 싶다. 질문에 있어서는 이름은 (, 슬기로움, sagesse) (, 착함, gentillesse)이다. 쉽고 흔한 이름이지만 발음이나 의미가 좋아서 나도 좋은 이름이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말이다.
  26. « 잠을 방해하는 원인은 욕심이다. » (피천득, 인연) 고등학교때 친구가 선물해준 . 지금 열어보니 군데군데 당시 일기도 적어놨다. 한참 유학을 준비하던 시기. 그친구는 영화계에 들어간 것은 알고 이전에 한번 봤고,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
  27. Ain’t Got No (I Got Life) - Nina Simone 지난달에 봤던 영화에 나온 음악. 듣고 반해서 찾아서 다시들었다. 올해는 버리기. 계속 버리기 연습. 그래놓고 집에 짐이 많아졌다. 버리자.
  28. 유사화효가행. 몇몇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냥 별거아닌 인생의 전반적인 목표 요즘은 주문같은 . 문신을 하나 기회가 오면 이걸로 할꺼다. 초성자음만 따서.

20170619

Annecy, Genève + C,Y,V,S-S. 2017

2017.06 Annecy, Genève + C,Y,V,S-S.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6 / Aiguille du Midi

10년동안 파리를 세번 방문한 친구가 떠나기 전날, 집에 남은 음식재료로 가장 푸짐했던 저녁을 말끔하게 먹고 짐을 싼다. 친구는 캐리어, 나는 작은 캐리어. 떠나는 , 각자의 가방과 캐리어를 하나씩 매고 끌고 공항으로 간다. Terminal E 무장한 군인들이 여행객들을 한곳으로 몰아부친다. 덩그러니 놓여지 주인없는 가방이 여행의 시작 혹은 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불편과 두려움으로 몰았다.
친구를 보내고 나는 Terminal F. 한적한 입구와 다르게 게이트에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Annecy, la belle ville
처음의 경이로움 사라졌지만 해가 지나 보고 봐도 아름다운 도시이다. 혼자는 한번도 간적 없는, 매번 다른 손님들과 함께 가게되는 . 내가 손님이던 처음 방문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 15년쯤 . 올해 유난히 구시가지에 꽃화분이 없었다는것만 빼면 그때의 기억과 변한것이 없다. 무지개색이 각자의 위치에서 그저 빛나고 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d’Animation à Annecy
이름도 많이 듣고, 몇년전 의미없이 작품도 내보고, 쉽게 가볼것 같지만 계속 못가던 행사. 이번 일정을 만들어낸 . 몇개월전 한국집에서 꼼꼼히 체크하면서 오빠의 작품 등록을 하고, 그로부터 얼마뒤에 비공식적으로 메일을 받고, 그로부터 몇일 뒤에 공식적으로 발표가 났다. 그리고 지난 10년동안 움직이지 못하던 오빠를 이곳까지 오게했다. 5번의 시도, 장편의 출발.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Charles De Gaul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to Geneva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Réunion
Métro>RER>avion>bus>voiture>pied. 하루동안 배만 빼고 순서대로 각종 교통수단을 탔다. 그렇게 조금 지쳐서 잔디밭에 앉아있는 오빠와 YS 만났다. 주변 풍경에 하염없이 이질감을 느끼던 오빠와 다르게 풍경안에 있는 오빠모습은 그리 자연스러웠다. 더불어 작은엄마의안씨의 찻집에서오빠 있고, ‘에그로 인터넷 연결중이라는 메세지 대로 어떤것도 생각해보지 않은 조합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Annecy에서 시작된 조합은 Genève에서, Chamonix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마을들에서도 계속됐다.
오빠는 시나리오를 먼저 인간관계를 서로서로 연결지어 놓은 후에 사건들을 풀어놓는다고 한다. 배꼽에 연결되어 만들어진 아기는 연결을 끊으면서 태어난다. 사람은 수없이 연결을 만들고 끊고 다시 묶고 풀어가며 산다. 그때 만들어지는 매듭은 리본같이 예쁘기도, 정신없이 꼬이기도, 너무 조이기도, 느슨하기도 하고, 풀리지 않게 단단하기도, 썩어서 끊어지기도, 송두리째 잘리기도 한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5 / Annecy

Projection & Rencontre
차를 마시고 저녁을 먹고도 조금 남는 시간. 하늘은 여전히 낮인듯 환하다. 그나마 몰려온 구름덕에 공기가 선선해 지고, 하나둘 시간맞춰 각자가 예매해놓은 상영관으로 향한다. 21:30 무대 주변에는 꿈과 소망을 담았다는 종이 비행기들이 군데군데 놓여있고, 마지막 순간에 온다는 진행자 A 친절한 미소를 남기고 갔다. 불이 꺼지고 페스티발의 홍보영상이 시작된다. 팬인지 덕후인지 관계자인지 모를 관객들은 아이들처럼 노래를 따라부른다. 진행자의 소개, 오빠의 인사. 잠시 정적에 물고기처럼 뻐끔거리며 행사의 모든 전통을 최대한 알려준다. 그리고 영화시작. 오른쪽에는 오빠, 왼쪽에는 지난번 부산에 동행했던 배급사 담당이 앉아있다. 처음 시나리오 부터 릴영상, 작화 부분부분, 대사, 음악 여러번 다양하게 봐왔지만 완성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는 나도 처음이였다. 틀린 자막과 관객의 반응에 신경이 곤두선 오빠. 적당한 포인트에서 웃어주던 배급사 담당. 나는 동생 관객으로 보고 웃고 찡긋하고 했다. 영화가 끝나고, 노래가 나오며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상영관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이 하나씩 나간다. 익숙한 풍경. 그래도 반은 남았다. 일찍이 떠난 진행자 대신 내가 마이크를 받는다. 동생겸 통역이라고 소개를 하고 남아있는 스텝의 도움으로 질문을 받고 오빠에게 전달하고 오빠가 대답하고 나는 다시 관객에게 전달한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는 다행이 스텝이 이제 그만 나가라고 할때까지 질문이 이어졌다. 이제는 당황해도 나오는 불어에 비해서 영어는 조금 해버리게 되었다. 모든것이 끝나니 이미 12시가 되었다. 깜깜하고 선선한 . 많은 박수가 오고간 밤이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6 / Plan de l'Aiguill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6 / Plan de l'Aiguill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6 / Mont Blanc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7 / Vinorama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7 / Lavaux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7 / Lavaux

Localisation + Tips
Seujet 도착하는 버스는 다른 관광버스들과 다르게 그냥 시내버스 정거장에 잠시 멈췄다 간다.
Annecy-Genève 생긴 고속도로 통행료는 8유로를 웃돈다.
Annecy-Chamonix 잇는 고속도로는 두번에 걸쳐서 통행료를 낸다. Annecy보다는 싸다.
Aiguille du Midi 올라갈때 먼저 Plan de l’Aiguille에서 한번 내리고 다시 올라간다. 중간이 2317m, 위가 3842m. 거기에 조금더 걸어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Helbronner까지 다녀오는 télécabine panoramic 타려면 오전이 좋다.
Yvoire 에는 여전히 꽃이 많다.
Lavaux Vinorama 유네스코에 등록된 포도밭이다. 이곳의 포도나 포도주를 먹으려면 오랜시간을 기다리거나 돈이 많아야 한다.
Vevey에는 Charlie Chaplin 박물관과 Nestlé본사가 있고, 오르막에는 작고 귀여운 동네들이 있다. 
Saint-Saphorin이란 마을에는 Jean Villard Gilles이라는 작곡가겸 시인이 살았다. 구글링하면 Le Bonheur라는 음악이 먼저 뜬다. 행복을 노래하는 곡이다.
Genève 시내에 있는 Mont-Blanc 지하주차장의 화장실은 돈을 내는데 0,50CHF이다. 동전이 없을때 매점 직원은 취해있거나 불친절하다.
Rive거리에 있는 Globus 푸드코트는 양이 많고 비싸다.
Genève 모든것이 비싸긴 하다.
Genève 공항은 도착하는 여행객에게 시내교통티켓을 무료로 나눠준다.
Cornavin 이제 예전에 비해 위아래로 많이 정비되어서 깨끗한 역이 되었다. 공항으로 갈때 5 버스로는 30분정도 걸리고 기차로는 7분이 걸린다. 기차가 버스보다 2-3 비싸다.
Café de Paris 어느 유럽 도시에나 하나쯤은 있는 밥집인데, 제네바 시내에 있는 이것은 Chez Boubier라는 이름이 살짝 덧붙여있다. 음료는 여러가지 있지만 식사는 오직 이탈리안 스테이크 한가지만 판다. 동생의 point spirituel.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7 / Saint-Saphorin

Genève
국제 도시, 비싼 , 초록의 풍경, 알프스의 아랫동네, 작은집이 사는곳, 그리고 나의 세번째 .
처음 방문은 1997. 초등학교 2학년때였다. 피아노 콩쿨을 나간 해였다. 키가 크고 안경을 썼던 담임선생님이 있었던 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가의 식구 9명이 다같이 여행을 했다. 이미 출장을 자주 다니시던 작은아빠의 주도로 온가족이 유럽을 방문하게 되었었다. 그때 찍은 비디오와 사진이 대부분의 기억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당시 낯설고 이국적이던 인상들을 여전히 군데군데 느껴진다. 그때의 스위스는 높고 맑고 소가 있었다. 작은아빠의 단골 호텔 직원의 인사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때 받았던 얼룩소 무늬의 작은 초콜릿 가방 앞주머니에는 프랑스 남부 해변의 돌을 잔뜩 넣어왔다. 아마도 아직 한국집 어딘가에 남아있을꺼다.
이후로 제네바에 집이 생겼다. 나의 집은 아니고 작은집의 . 5학년때 할머나와, 1때는 혼자 불어라는것을 공부하려 한두달정도 여름에 방문했었다. 프랑스로 후로 지금까지 몇번 집에 다녀갔는지 모르겠다. 1년에 2번정도는 온것 같은데 주로 연말기간과 여름이었고 요즘엔 조금더 기간이 불규칙적이다. 20 전을 처음으로 올해까지 30번정도로 치자.
Grand-Saconnex 주변 산책길은 여기저기 걸어봤는데 제네바라는 도시는 아직도 모른다. 발로 직접 누벼야 하는데 이곳은 주로 집이다. 입구와 거실, 부엌과 큰방, 작은방들과 베란다, 더불어 주차장, 창고, 혹은 요즘에는 가본일 없는 빨래방. 그동안 아래 대문의 비밀번호가 한번 바꼈다. 관리자도 바꼈고, 같은층 앞집 외국가족도 바꼈다. 내부구조와 가구 등등은 여러번 바꼈고, 내가 있을때만 다녀간 손님만 해도 100명은 넘는것 같다. 비행기는 몇분간격으로 지나가고, 새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시간동안 나는 게스트였다가 호스트였다가 한다. 
수많은 점을 찍다가 쉼표를 찍는 .
매번 똑같은 악보이지만 한시간정도는 실컷 피아노를 칠수 있는 .
익숙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시작해보지 못한 .
다녀가는 .
한국, 태어나서 한참 살았던 누상동의 . 그리고 계속 옮겨다닌 . 비로소 장기간 머몰고 있는 귤현동의 .
프랑스, 처음엔 친절했지만 안타깝게 끝난 홈스테이부터 자주 옮겨다녔던 집들과 지금 나의 주가 되는 파리의 .
그리고 제네바의 .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7 / Saint-Saphori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17 / Saint-Saphorin

Déplacements
5 한국에서 돌아오니 기차 하나, 짧은 비행 하나, 비행 하나씩 왕복표를 끊게 되었다. 
6월이 되서 차례대로 움직이고 나니 기차 , 짧은 비행 하나, 비행 하나로 늘었다.
올해가 시작될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맘쯤의 일정이다.
엄마의 기억에만 있는데, 스님이 아기인 나를 보고 엄마한테 해주신 얘기가 있다. 내가 지금 이렇게 되니 그때 그분이 용한 스님이 되어버렸다.
어떻게인지 모르게 그냥 하나씩 이렇게 되었다.
앞으로 언제쯤 얼마나 어떻게인지 나도 모르겠다.

유사화효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