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day off.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day off. Show all posts

20170722

Le Havre 2017

Le Havre 2017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Le Soleil (celui sans ombre)
구름은 조금 떠있었지만 그저 해였다. 온몸을 감싸고도 도시를 내리쬐었다. 그림자도 함부로 손뻗지 못하던 한여름의 햇빛.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Intercité, inter-cités. 
지방에 살때 자주 기차를 타다가 파리에 오고는 별로 탈일이 없었다. 그리고 올해들어서 자주 타고 있다. 올해는 기차뿐만 아니라 비행기, 버스, 지하철, 자동차 할것없이 탄다. 그래도 배랑 자전거는 아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BR, promenade ou obsession.
1년에 한곳은 같이 떠나는 동생 BR. 이번엔 내 일정상 아쉽지만 당일치기. 유난히 같이 많이 걷는 친구. 매번 기록을 갱신하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태양아래에서 신기록을 세운것 같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고 했지만 몇번은 더 할듯.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Port, Plage, … Enfin, Eau.
물은 여름에도 좋고 겨울에도 좋고 하늘에서 내리는것도 바닥에 고여있는것도 하늘위로 쏘아 오르는것도 부슬부슬 맞는것도 좋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Saint-Joseph, la majestueuse. 
간결하고 고요하게 아름다웠던 휴식처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American restaurant, salé sucré
바다냄새가 나는 창고같은 센터 오아시스. 보는것도 맛보는것도 달고 짜고 달고 짰던 . 영화속에서는 보통 한밤중에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서 껄렁대며 주차하고 내려서 한끼 먹을만한 분위기. 벽은 베티붑, 화장실은 마릴린먼로.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Cailloux, station = souvenirs
기억이라는건 가라앉아 버려서 휘저어 주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질 않는다. 조약돌은 초등학교 2학년때와 5학년때로, 기차역은 지난 여름과 디종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Etranger, comme toujours.
도시 구석구석을 다니는동안 한국인뿐 아니라 아시아인을 한명도 못봤다. 잠시 목을 축이러 앉은 집에서도 시선집중.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7.18 / Le Havre

Même robe, alors sourire.

평소에 입지 않다가 아주 더운날만 가끔 꺼내입는 원피스. 떠나기 직전 같은 옷을 입은 여자와 지나쳤다. 먼저 옷을 발견한 여자는 나를 보고 미소짓는다. 뒤늦게 발견한 나도 보고 미소짓는다. 인사하고 지나간다. 


20170610

London 2017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5 / London

2017.06 London

다시 파리로 돌아가기 근처에서 남은 파운드를 썼다. oyster카드는 정확히 못봤지만 아마 8.90파운드가 남은것 같다. 원래 6파운드 남아있던거에 20파운드를 추가했으니 34일에 20파운드만 적당한것 같다. 한국에 다녀오고 비행기표와 기차표가 줄줄이 쌓여가고 있었다. 첫번째 런던 일정이 이제 마무리 되어간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Much Rain and Much Wind
도착한 날은 적당히 비가 흩날리면서 흐린 하늘이 반겼다. 숙소에 짐을 놓고 다시 나와서 다니니 비가 계속해서,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둘째날은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렸다. 등껍질을 매고, 오른쪽에는 카메라를 매고, 왼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때때로 핸드폰으로 지도를 확인해가면서 걸었다. 계속해서 내렸다. 그래도 멈춰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지지는 못했지만 비오는 사진기를 매고 다니는건 오랜만이다. 두번째 갤러리를 보러가기까지 너무 추웠다. 보고 나오니 비가 멈추고 아주 조금의 온기를 느낄수는 있었다. 비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껴졌던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비바람이야 강하고 정신없는것에 익숙하지만 이정도로 몸이 날아가라고 불어대는 바람을 맞고 걸은지는 마지막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귓가에는 오직 바람소리만이 들리고 머리는 빗을수 없을 정도로 엉켰다. 바람에 발이 엇갈리고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몸이 움직였다. 셋째날 아침은 해가떴다.  빨간 암막 커튼 뒤로 햇빛이 뜨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늘이 파랗게 예뻤다. 바람은 계속 불었다. 비가 가끔 흩날렸지만 거의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바람만이 남아있었다. 지금은 다시 구름낀 하늘, 적당히 많은 바람. 말그래도 바람 실컷 쐬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7 / London
Galleries, Art and Video Projections
지난번에 요일이 안맞고 시간이 부족해서 못갔던 갤러리를 들렀다. White Cube Bermondsey, Whitechapel gallery. 둘다 건축구조 자체도 특징적이고 전시도 좋았다. 특히 White Cube Larry Bell. 전시 장소들도 크지만 둘다 video projection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곳이라도 비디오를 상영하게 된다면 좋을것 같다. Whitechapel auditorium에서 상영된 3가지의 비디오들은 러닝타임이 합해서 길었지만 결국 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Column이라는 아주 담백한 다큐멘터리 비디오. Tate modern 일정상 결국 못갔고 Saatchi 다녀왔다. 기억만큼 여전히 말끔한 전시장. selfie-self-portrait 관한 주제로 전시장들이 꾸며졌다. 윗층 video projection공간은 막혀있었다.  Whitechapel에서도 self-portrait 관한 주제로 작은 컬렉션 전시가 있었는데 요즘 유행인가보다. 전시들을 하나도 못볼줄 알았는데 알차게 봤다. 파리에서도 시간을 내서 보러가야 하는데 자꾸 시간을 못내고 안내게 된다. Le Centquatre다시, Centre Pompidou, Palais de Tokoy + galeries.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W : Walking & Wandering
많이 걸었다. 비와 바람에도 실컷 걸었다. 좋았다. 12237+23987+14374+그리고 오늘 현재까지는 2698 steps. 추위에 다녀서 아플까 했는데 다행이 안아프다. 지금 아프면 안된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5 / London


Planes
런던 하늘에는 아주 꾸준하게 비행기가 지나간다. 공항이 근처인지 이착륙을 순서대로 하는듯하다. 아주 꾸준히 하나씩 보인다. 올해는 비행기를 10번정도 예정이다. 가끔 긴것 한번씩만 타다가 요즘엔 길고 짧은 비행들이 잦아진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Terror
한국에 있을때 테러가 난것도 얼마전인데 몇일전에 테러가 터졌다. 여러가지 보안이 강화되어 자동차로 사고를 내고 칼을 휘두른 사건. 수가 몇이든 사람이 죽었었다. 계획을 무를수도 무를 계획조차도 없었다. 체감하지 못하고 다니다가 London Bridge쪽을 걷게될때 통제되고 추모하는 모습, 길거리에 놓은 꽃들이 보였다. 감정을 느낀건 아니지만 이제는 익숙한 만큼 자주 지나온 광경이였다. 그때의 먹먹함 같은것도 순간 생겼다가 금방 지나갔다. 내가 사랑하는 곳들이 상처를 입는다. 사람들이 다치고 겁먹는다. 일상을 그대로 살아가기는 하지만 공포 같은것이 한편에 자리를 잡아간다. 미리 조심을 할수도 예견할수도 없는것들.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는다는 각오정도.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Books (aka. I only want to read them)
파리에 돌아오고 소비가 많았다. 카메라에 모니터에 기차표 비행기표 하염없이 큰돈을 지출했다. 런던 일정에서도 중요한것들을 미리 예약해놓긴 했지만 그때 그때 필요한 소비가 걱정됐다. 전시도 좋고 넓은 장소들임에도 무료여서 부담없이 보기도 했는데 결국 책욕심이 발동했다. Whitechapel 자체에서도 출판을 하는것 같은데 Jeu de Paume처럼 작은 규모의 책방에 구성이 알찼다. 결국에 W.Benjamin 짧은 모음들과 F.Nietsche 아주 작은 모음을 샀다. 둘다 산것 같지만 문제는 읽을 시간도 없으면서 샀다는것. 아직 읽지 못한 책들도 있고 등껍질에는 1년째 똑같은 책을 넣고 다닌다. 이번 가을을 제대로 독서의 계절로 만들수 있을까. 일단 돌아갈때 기차에서 읽어야겠다. 한시간 읽고 한시간 쓰고 그럼 좋겠다. Saatichi에서는 아주 쓸데없는 물건들을 샀다. 그것도 괜한 욕심. 그래놓고도 사려고 들고다니다가 결국 놓고온 아쉬운 물건이 하나 있다. 버리고 비우기로 했으면서 욕심이 끝이 없다. 아무튼 오늘은 기차에서 Nietsche꺼부터 읽을꺼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읽은 제목하나가 우울한땐 니체. 지금 우울하진 않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Camera
몇일전 BR Canal 갈때 reflex 사고 처음 들고 나갔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게 부담스러워서 맞는 카메라가방에 겨우 넣어서 가지고 다녔다. 이번에도 혹시몰라 카메라 가방을 가지고는 왔는데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작은 카메라는 꺼내지조차 않았다. 카메라는 만큼 많은 정보를 담는다. 조금더 내가 바라보는 이미지와 가까운 이미지를 담는다. 그래도 아직 익숙해서인지 조작을 버벅대기도 한다. 실내에서 작업을 해보면 많이 친해질것 같다. 많은 것들을 예정이다. 보는 만큼 많은 것들을 담고 표현하고 만들어 내고 싶다. 적당히 있어보이는것들은 수명이 짦다. 자체로는 오래갈수 있지만 애정이라던지 효력같은것이 생각하고 고민한만큼의 시간에 비례하는것 같다. 때로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낸게 나올떄도 있긴 하다. 그래서 아직도 모르겠다. 이번에 공연을 위해서 계속해서 비디오를 짦은 기간안에 만들어 내야 하는 일정이라 버겁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덕분에 스케치처럼 익숙해지고 풍부해 지면 좋을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번 끝나면 충분히 많이 recherches 하고 싶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5 / London
HR, her (aka. BF)
이번 런던일정은 처음 생각을 한것도 오게 된것도 결국 HR이다. 한번 다녀왔고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 많아서 아무래도 금방 다시오지는 못할꺼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이렇게 다녀가게 됐다. 지금까지 내가 방문, 출장, 혹은 여행을 해본곳은 유럽과 한국이 전부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낭만적인 여행지인 유럽은 나에겐 유럽이라 익숙하고 내가 자란 한국은 한국이라 익숙하다. 물론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매번 새롭고 매번 다른 것들을 겪는다. 
처음가본 도시, 처음해보는 것들이 많지만 혼자 여행을 하거나 일로 가게 되면 당연히 관광지는 생각도 않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혼자 있게 경우에는 실컷 걷고 사진을 찍고, 유럽에서도 거의 마찬가지 이다. BR 함께 경우에도 둘이 그냥 걷고, 걷고, 걷는정도가 하루의 일정이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한끼정도 맛있는 식사를 하는건 물론 조금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하루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여행 HR이가 있기에 그녀의 일정에 같이 다닐 생각을 했었다. 오전에 수업때문에 중간에 만나는 정도로 여겼다. 결국에는 오전에는 각자 보고싶은곳에 가고 중간에 만나부터 하루를 같이 보냈다. 
여행은 사람마다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여행의 목적은 대부분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시간과 돈의 소비이다. 누구에게나 원하는, 소중한, 각자에게 의미가 있을 일정을 계획하고 따른다. 인생에서 이미 너무 많은것을 함께한 HR.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내일을 겪듯이 HR이랑도 그렇다. 한국에서는 주로 까페에 앉아 겨우 찾은 여유를 같이 나누며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지만 한살한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바뀌는 모습과 세상에 맞춰 새로운것들을 나눠간다. 외모부터 성격까지 너무나 많은게 반대라고 여겨질 만큼 다른 우리는 그렇게 다른 톱니바퀴를 그때그때 서로에게 맞춰가며 자라나고 있다. 시간이 이제 29 정도 되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많다.
벌써 세번째 파리에 그녀는 파리에서 만큼은 관광보다는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일과를 어느정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간을 부분적으로 일상적으로 보내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 고마운 점이 많았기에 그랬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실때도 재밌고 밝게 해주고 싶지만 외부적인 모습이 아닌 일상으로 들어와 버려서 흐름이나 밝기를 조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둘다 집을 떠났던 공간이 어느정도 오히려 숨을 만들어준것 같다. 일상의 안이라면, 혹은 혼자라면 고민의 고민을 하고도 단념하고나 미뤘을 몇가지.
고맙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7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7 / London
Sleep Order
기절하듯이 잠이 든다. 런던으로 가는 유로스타에서도 잠시 정신을 잃고 졸았고, 매일 저녁이면 순식간에 잠이 들었다. 잠자리를 많이 가렸었는데 요즘은 잠만큼은 어디서나 드는것 같다. 다만 여전히 자주 깨고 일찍 일어난다. 그건 괜찮다. 아직까지는 만큼 치유해 주는 없는것 같다. 지금은 파리로 가는 유로스타 . 해저터널을 지나는지 창밖이 어둡다. 지금 눈을 감으면 잠이 들것 같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5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Bus
처음 왔을때는 빠리 습관에 따라서 underground tube 우선으로 생각했다. 조금 익숙해 졌을때나 아무 버스도 타고 내리고 했다. 그때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것도 아닌데 여러가지 편의를 위한것들이 생겨났다. Citymapper라는 앱을 다운받았는데 런던, 파리 몇개 주요 도시들의 지도 교통정보가 나온다. 어디에서 몇번을 타는것, 몇분뒤에 버스가 도착하는지, 한국에서 편해진 만큼 이제 이쪽도 큰도시들 다니는데는 쉬워진것 같다. 언젠가 운전을 해서 유럽을 다니게 되면 다른 세상을 경험하겠지. 언제쯤 이곳에서도 운전을 하게 될까. 차는 편리한 짐이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7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7 / London
The Lion King
어제 저녁 웅장한 뮤지컬을 보고 남은 강한 기억으로는,
  • HR 아니였으면 안봤을, 그리고 봐서 좋았던 순수한 문화.
  • 비싸다고 여겼지만 인트로 부터 값어치를 한다고 여기게 만든 공연. 보다가 졸면 어쩌지 했는데 졸기는 커녕 감각이 깨어났다.
  • 어린시절의 만화영화, 노래와 배경음악, 익숙한 대사들은 가장 깊은 주름으로 박혀있다.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고 긁적이다가 그곳에 손가락이 닿은듯 추억이 펼쳐졌다.
  • The Circle of Life. 엔딩곡. 순환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보니 더욱 귀에 박히던 가사. 
  • 무대, 조명, 의상, 연기 모두 master.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7 / London
Harry Potter
순수하게 상상으로 가득하던 시기, 세상의 수많은 어른 아이들과 함께 같은 상상으로 이끌던 . 7권은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흥미가 거의 잊혀졌었다. 오늘 나와 헤어져 꿈동산으로 놀러간 친구가 대신해서 시리우스 블랙의 지팡이를 사다주기로 했다. 선의 편에 떠도는 시리우스(serious)하고 블랙(black) 캐릭터. 마법을 걸어보자.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Elephant
비디오 작업으로 스케치를 잠시 멈춘 상태인 요즘엔 코끼리를 별로 떠올릴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두가지 코끼리. 머문 동네가 Elephant&Castle, 성을 등에 지고 있던 코끼리. 그리고 어제 공연에서 우리 옆으로 지나가 무대로 올라가던 커다란 코끼리와 뒤를 Nala 아역이 몰고 따라가던 아기코끼리. 언젠가 만나러 가야지.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Cool or Cold, maybe Frozen heart.
마음이 매마르고 있었다.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감동 없이 상당히 매마른 상태였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시니컬했고, 주변 일에 흥미가 없었고, 별거 아닌 일에 짜증이 나기도 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별로 일어나지 않는 상당히 막힌 상태. 무언가 많이 끓어오르거나 녹아버리는건 없지만 이번 일정 덕분에 조금 온기가 돌았다. 온기는 나눌수록 커진다. 한번 피가 돌면 움직일수가 있는데 막힌 상태에서는 자꾸만 트여있던 숨구멍에 모래가 차서 막히게 된다. 함께 숨을 쉬어야 한다. 행복할 만큼만.
유사화효가행.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6.06 / London

20170609

제주도 2017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2017.04 제주도

조금 뒤늦게 정리해 메모와 사진과 기억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3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3 / Jeju

24일의 일기 :

제주도
거의 20, 정확히는 13살때 이후, 지금 29살이니까 16년만에 왔다.
전혀 다른 이유, 상황, 목적으로 이곳.
지금은 둘째날 1217, 섭지코지 근처 아주 한적한 카페이다. 이곳에 먼저 오려고 했다가 주차장이 없어 보여서 조금 운전을 하고 가니 섭지코지 해변. 까만 돌이 가득했다. 해가 쨍쨍해도 파랗지 않던 하늘에 답답했었는데 바다색이 내가 그리던 하늘보다 더더욱 파랗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금요일의 상영회, 토요일의 리셉션. 전시가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아주 중요한 공식 일정들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
금요일. 세번째 비디오지선. 3시부터라고 적어놨지만 상관없었던 금요일과 토요일 간간히 끝까지 이어진 비디오들. 계속 울려퍼진 2010년에서 부터 2017년까지 나의 목소리들. 첫번째로 그림자를 소개하던 목소리는 지금 들으니 아기같고, 나의 목은 언제인가부터 아프다. 오전 가장 먼저 들러준 JY언니. 그리고는 한시간 간격으로 계속 오기로 되었던 손님들의 시간이 하나같이 밀리는 바람에 잠시 시간이 비었다. 할일이 많다는 생각과 이틀간 전시일로 아무것도 못할꺼라는 생각에 괜히 조바심이 났었다. 동시에 눈이 자꾸 감겼다. 버스 정거장 거리에 있던 남산도서관에 가보려고 걷다가 가까운 Goethe Institut 들어갔다. 방문이지만 익숙한 분위기에서 BR 논문글을 보다가 잠시 책상에 엎드려 잤다. 다시 떠진 눈으로 3시에 맞춰 전시장에 돌아오니 시간맞춰 와있던 MS DE. MS 이번 전시만 3번을 왔다. 굉장한 일인건데. 그리고 JY, QE, MK, JS, YH, WJ까지. 문닫기 조금 전에 어쩌다 보니 상영회의 분위기가 갖춰졌다. 힘을 빼면 알아서 자리잡는다. 알면서도 매번 힘을 주게되지만. 그리고 YH 충무로에서 저녁. 귀한 YH.
토요일.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DH 커플을 시작으로 H 식구들, MH, 오빠와 YS, HS, MS&MH 부모님, 엄마 아빠, WS, HR JP. 그리고 DM까지 함께한 저녁. 익숙하지만 쉽지 않은 우리들의 한번 좋았던 저녁식사 이후 일찍 잠들진 못했다. 몇일 내내 새벽이 되어 잠들고 새벽이 끝나기 전에 일어나서 하염없이 움직이거나 인사를 하거나 했던것 같다. 누구와 언제 대화를 하고 어떤일 이후에 어떤일을 했는지도 기억나질 않는다. 몇일동안 사진은 찍었는데 정리는 하나도 하지 못했다. 정리안된 몇백장의 사진만큼 수많은 얼굴들과 말들, 장면과 감정들이 정리되지 않은채로 구석구석에 남아있다.
다시 어제. MS수업을 하고 바로 출발하기 위해서 일찍이 일어나 남은 짐을 쌌다. 수업을 하고, 오빠에게 메모를 남기고, 한국에서만 벌써 세번째로 캐리어와 카메라가방, 등딱지를 입고 집을 나섰다. 일요일 오전의 C. MH 지원사업을 작성하고, 잠시 햇볕과 함께 보라 논문을 보고, 적당히 일어나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어쩌면 시간이 많이 떠서 까페에 한번 가야하나 했었는데 실은 거의 아주 여유롭게 적절한 시간이었다. 게이트에 잠시 앉아서 BR글을 보고, 비상 배터리로 사두었던 2+1 편의점 쿠키 하나를 먹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에는 복도 자리에 앉아서 사진찍을 일이 없는데 이번엔 창가. 괜한 사진들과 영상들을 한가득 담았다. 잠이 들고 금방 깨니 비행기도 금방 제주도에 착륙하려고 했다. 다시한번 영상들을 찍고 내려 5 출구 렌트카하우스 5번에 12 셔틀. 근처 수많은 렌트카 회사들을 지나 구불구불 들어가니 내가 차를 예약한 . 아빠차로 익숙하게 몰아본 흰색 아반떼. 연료는 8. 반납할때 다시 채워야 한다고 했다. 한시간 정도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네비게이션에는 2시간. SH수업이 늦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오직 운전에만 집중했다. 달리고 달리니 도착시간이 자꾸 앞당겨지고, 결국에는 8시쯤 호텔에 도착. 중간에 편의점에라도 들러야 하나 했는데 다행이 호텔 1층에 작게 편의점이 있었다. 세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저녁거리를 사고 먹고, SH수업을 겨우하고, 뭐가 뭔지도 모르는 편한지 불편한지도 모르는 상태로 늦게 잠이 들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그리고 오늘. 지금 이곳은 혼자이고 오늘 하루종일 하나만 다녀갈것 같은 분위기. Damien Rice 노래가 나오고있다. 바람이 서늘하다. 에스프레소와 보리빵. 오늘 호텔에서 나오면서 급히 검색해서 온곳. 요란하고 거창한 디저트를 파는곳보다 보리빵이라길래 이곳을 선택했다. 정말 별거 없는 아주 익숙한 맛이고, 역시 에스프레소와 어울릴줄 알았다. 이제 Adele노래가 나온다. 에이 중간에 끊고 음악을 바꾸셨다. La vie en rose 트럼펫 연주곡. 다채롭군.
지금 이시간이 없었으면 이번 한국일정은 한번의 쉼표도 없을뻔 했다. 다행이다.
오늘 해야하는 일은 MH수업과 Musical Sequence 지원마무리. 수백장의 사진 정리. 오전에 해야겠다 생각한건 커피 마시고 차를 호텔에 놓고 다시 나와서 서귀포 부근을 걷는것. 근처에 이중섭 거리와 시장이 걸을만 하거나 올레길 코스정도.
내일은. 걷고, 밝은 사진을 한장 남기고 싶다. 그리고 글을 있다면 좋겠다. 

<  i : n connu >, exhibition views : https://artleejisun.com/2017/03/22/i-n-connu/
ViDEOJiSUN #3, screening views : https://artleejisun.com/2017/03/22/videojisun-3/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23:22
생각보다 훨씬 짧았던 이중섭거리와 올레시장. 선물과 저녁거리를 사들고 일찍이 호텔로 돌아왔다. Musical Sequence 최종제출하고, 사진 정리를 이어서 하다가 무난하게 MH수업을 하고, 지금까지 계속 사진정리. 오빠와 통화를 한듯한 엄마의 메세지. 미안해 말고 쉬고 사진 많이 찍고 오라고. 고맙고 미안하지만 무엇보다 고맙다. 어제 M, 오늘 아침 WCH감독, 저녁 DH. 전화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 오늘은 비로소 쉼표를 찍은 느낌. 걷는 시간보다 운전한 시간이 길었지만 차가 없이는 들르지 못했을 까페. 오늘의 유일한 손님이었을꺼다. 남겨서 싸온 보리빵은 내일 먹어야지. 내일은 까페 한곳만 다녀오고 실컷 걷고 사진찍어야겠다.

Point / Virgule
점점점점점. 쉼표,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25일의 일기 :

제주의 : 파랑, 초록, 노랑, 회색, 갈색, 검정
제주의 지나침 : 운전 아저씨, 프랑스 노부부, 집적남, 사진 아주머니, 친절 아주머니 두분, 노루, 까마귀, 종달새, 지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26일의 일기 :

11:17
제주도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는 비행기안. 가장 익숙한 대한항공이다. 제주공항 13 게이트 앞에서의 기다림은 많이 시끄러웠다. 오늘 아침은 호텔도 조금 북적였다. 아침부터 복도와 엘리베이터에는 쾨쾨한 냄새가 났었다. 두번의 아침을 알람없이 맞이하고 오늘은 결국 세개의 알람이 울렸다. 오빠가 학교가는 시간에 맞춰놓은 4:45, 조금 일찍 움직여야 할것 같아서 켜놓은 6:30, 그리고 그냥 매일 아침 울리는 7:07. 오늘은 아침이 조금 무거웠다. 잠을 많이는 못잤다. 그래도 모든 시간이 아주 완벽하게 맞아서 비행기 탑승까지 했으니 이제 집에가면 된다. 아침에 켜놓은 TV에는 아주 오랜만에 아빠어디가 1기를 방영해줬다.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가장 순수하던 그것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차를 끌고 나오니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차가 있다는 것은 매우 편하면서 아주 짐을 가지고 있는것과도 같다. 

Drive
이번 한국에서 운전연습 제대로 했다. 한적한 , 출근길 오전, 퇴근길 오후, 빗길, 시골길, 고속도로 다양한 경우로 운전을 해봤고, 익숙한 주차장에 더불어, 지하주차장, 시장주차장, 관광지 길거리 주차장, 공원 모퉁이 까지 주차도 많이 해봤다. 음악을 들어보고 라디오를 들어보고 사진을 찍어봤지만 사진은 운전중 찍어서는 안될 같다. 아무튼 이제 초보운전은 떼어야겠다. 없이는 가지 못했을 곳들을 네비게이션 하나만 있으면 아주 쉽게 방향 잡아볼 있다는 장점. 하지만 어딘가에 두면 반드시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 서울에서는 예상 도착시간이 운전을 할수록 점점 늦춰져서 30분정도는 늦을 각오를 해야한다면 제주도는 도착시간이 기본 30분은 단축된다. 

시간이 그냥 빨리 가는 정도가 아니다. 빨리가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시계를 확인하면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나서 몰려오는 피로도 놀랍고. 
비행기는 거의 텅텅 비었다. 옆자리에 아무도 없는듯 한데 없기를. 기다리면서 자판기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어제는 결국 커피를 한잔도 못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4 / Jej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5.25 / Jeju
지금은 6월 :

한달 밖에 안됐나 싶다. 실은 한국에 다녀온게 예전 일인것 같아서 그렇다. 꿈을 꾼다. 1 반정도가 지나 2019년이 시작할 때쯤 지금의 많은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 모든걸 멈추거나, 버리고 옮기거나, 단순히 떠나거나. 그런것들을 꿈꾼다. 선선한 제주도에 한번 가야겠다. 그때는 동쪽에 숙소를 잡으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