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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Sur l'aller-retour. (왕복에 대하여.)

Photo credit : JiSun LEE / 2017.01.01 / Train to Paris

Sur l’aller-retour. (Texte écrit lors du trajet Séoul>Paris en octobre 2016, traduit et publié lors du trajet Paris>Séoul en février 2017)

Alors que le temps de retour se raccourcit, le changement du monde s’accélère. La même coiffure ainsi que les mêmes tenues, je retourne au monde qui m’a laissé une parole qui n’a jamais été oubliée. Pourtant, lui, il a changé, avec une apparence nouvelle, les mots effacés, les cheveux coupés. À Séoul, ville fourrée de tant de choses, il se crée toujours des situations qui sont à peine ou jamais compréhensibles, partout et simultanément. Intégrer dans une société puis la changer, composer une famille et attendre un bébé, avoir un amoureux ou se séparer. Les événements plus ou moins importants surgissent, passent et s’effacent. Les marches des gens se précipitent pour suivre la vitesse de la ville. Les transports aussi balancent le long de leur marche.

Que la tête de l’avion s’oriente vers la Corée ou la France, le battement du coeur change de rythme qui s’adapte aux heures du lieu différent. Au moment du retour, les préoccupations qui pesaient autant, la musique qui faisait pleurer, le texte qui donnait du sourire, ont presque évaporé. Seules les nouvelles passions restent inscrites dans le cerveau. Dès l’arrivée à l’aéroport de Paris, j’arrive d’un coup à monter les escaliers avec les bagages qui étaient impossibles de lever d’un centimètre à Séoul. Les exclamations et les pensées se formulent très naturellement en français. ‘Me voilà chez moi’ ne se dit plus à Dijon comme il y a quelques années, mais plutôt à la première respiration à Paris, ou bien dans quelques autres endroits qui me reposent.

Une fois rentrée à la maison après un certain trajet depuis l’aéroport, il se trouve avant tout les traces non familières de celui qui y a habité temporairement pendant mon absence. Coin par coin, je nettoie les taches, range le désordre non intentionnel pour retrouver chez moi. Certains objets se remettent facilement à leur place d’avant, d’autres attendent quelques jours que mes habitudes reviennent. Deux ou trois nuits passées, presque tout reprend sa position la plus confortable.

Le matin si sombre, les camions de vide-ordure ou de nettoyage, des salutations mélangées à des bruits familiers. Je sors la “liste des affaires dès le retour”, remplie précédemment contre la peur d’oubli, et commence à cocher celle qui semble la plus urgente. Successivement, je me réhabitue au quotidien en donnant des cours de langue réservés comme avant, en me rendant aux rendez-vous pris à l’avance, et en réarrangeant tout ce que je peux. Rien que familier, à un moment inattendu dans le quotidien, tout apparaît étranger, nostalgique, confondu.

L’atmosphère de l’aéroport me stimule encore et le premier air me fait sentir le sol sur lequel je me dresse. Paris ne ressemble plus à la ville que j’avais visitée lors de l’enfance. Tandis que chaque élément se distingue d’une ville à l’autre, Paris et Séoul sont si stéréoscopiques à mes yeux. La première fois s’éloigne au cours du temps. Néanmoins, chaque aller et retour marquent une autre première fois pour toute action : premier matin, premier repas, premier café, etc. après le retour. C’est comme si tout est pour la dernière fois avant le départ.

Pendant le trajet en train ou en avion, dont la durée est bien déterminée, il y a tant d’affaires qui remplissent le temps. Le livre acheté à la gare invite à se plonger dans un univers à part, le papier vierge devient un dessin, le nouvel album de musique ouvre sa porte, une langue se traduit dans une autre, etc. La répétition de l’aller-retour ou bien du retour-aller ne se fait pas seulement aux voyages, mais dans la vie de tous. À une durée close comme deux mois, trois semaines, ou dix jours, tout peut se passer, changer, naître ou disparaître. 

Enfin, le monde est différent parce qu’on est parti, parce qu’on est retourné, reparti, revenu. L’aller fait voir un autre visage de la journée après le retour, et le retour fait entendre la voix de la nuit avant l’aller.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10.06 / Bus to Seoul

왕복에 관하여. (2016년 10월 서울>파리 여정에 쓰고, 2017년 2월 파리>서울 여정에 번역 및 게재함.)

다시 돌아가는 시간은 더 짧아지는데 그 곳은 자꾸 더 변해있다. 머리도 옷차림도 그대로 지난약속을 마음에 되새기고 그곳에 도착한다. 그곳은 어느새 말끔하게 바껴있고, 지난 말과 약속은 깔끔하게 지워져 있다. 가득하고 빠른 서울에서는 이해되거나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여기 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지워진다. 직장에 들어가거나 회사를 바꾸는 일.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는 일. 애인이 생기거나 헤어지는 일. 인생에 큰 일들이 넘치게 지나가고, 도시의 빠른 리듬을 따라가느라 사람들의 발걸음도 버스도 지하철도 꿀렁거린다. 

비행기의 머리가 한국을 향할 때와 프랑스를 향할 때, 도시의 리듬에 맞춰 달리던 시간에 따라 심장박동도 달라진다. 갈 때의 고민이 뭐였는지 어떤 음악에 울고 웃었는지도 잘 떠오르지 않고 다시 새로운 다짐들로만 가득하다. 두손으로도 낑낑대고 들지 못하던 캐리어는 파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양손 가득히 번쩍번쩍 들게되고, 감탄문이나 중얼거림은 자연스레 불어로 바뀐다. 몇년전 디종 기차역에서 너나할것 없이 내뱉던 ‘왔구나’라는 말는 이제 새로운 장소에서 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공항에서 부터 그리 짧지 않은 길을 지나 집에 도착하면 빌려쓰고간 사람의 흔적이 곳곳에 뭍어있음을 확인한다. 다시 한 구석씩 정리하고 닦다보면 어떤것들은 당연히 그 자리, 그 모양이 되고, 어떤것들은 원래가 어디인지 잘 떠오르질 않아 적당한 자리에 놓인다. 몇일이 지나면 편리와 익숙에 의해 어느샌가 그때 그 자리를 되찾는다. 비로소 우리집이 돌아온다.

부쩍 깜깜한 아침, 아침이면 지나가던 청소차와 쓰레기 수거차. 소음에 섞인 레파토리같은 인삿말들. 출발할 때부터 하나씩 메모해 놓았던 ‘돌아오면 챙겨야할 리스트’를 바라보고, 그 중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부터 처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당연한 수업들과 약속된 바깥일을 보고, 정리에 또 다른 정리를 하며 하루 이틀을 보낸다. 적응이라는게 따로 필요없는 일상 안에서, 문득, 모든게 그립고 모든게 낯설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아직도 조금은 설레이는 공항의 분위기를 지나 밖을 나서서 처음 마시는 공기는 내가 어느곳에 발을 딛고 있는지 온몸에 전파를 보낸다. 아주 어릴적에 방문해서 첫인상이 잘 기억나지 않는 파리는, 내가 태어났기에 그 순간을 더이상 기억하지 못하는 서울과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기도, 모든게 똑같기도 하다. 처음이라는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염없이 멀어진다. 그런데 떠났다가 돌아옴을 반복할 때마다 첫 식사, 첫날 밤, 첫 커피 같이 다시 하나하나를 처음으로 점찍는다. 떠나기 전 행동 하나하나가 ‘이번 마지막’이듯이.

출발과 도착시간이 명확한 기차나 비행기에서의 몇시간은 다양한 일들로 채워진다. 역에서 사서 주머니에 넣고 탄 책으로 잠시 다른 세상에 빠지기도 하고, 비어있던 종이가 그림이 되기도 하고, 처음 듣는 새 앨범을 몇번정도 감상할 수도 있고, 하나의 언어가 다른 언어로 뒤바뀌기도 한다. 여행때마다 반복되는 오고 감 혹은 가고 옴은 실은 인생이라는 길고 자잘한 여행에서도 만들어진다. 2달, 3주, 열흘과 같이 정해져있는 하나의 기간동안 그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고, 그 어떤 마음의 변화를 겪기도 하고, 특정한 몸의 변화를 겪기도 한다. 

세상은 돌아갔기 때문에, 혹은 돌아왔기 때문에 달라진다. 떠났기에 돌아온 후에 의식하지 못했던 낮의 표정을 보게하고, 돌아왔기에 떠나기 전 귀기울이지 않았던 밤의 목소리를 듣게한다. 

20161204

여수 2016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여수, 첫인상.

  • 중간의 일정
  • 끝낸 후의 다음날
  • Pluie et larme de la veille
  • Matin, message d’encouragement de Ma et Pa
  • 김포공항
  • 짧은 비행
  • 버스와 택시
  • 다시 여름
  • 바다, mer, sea
  • Errance
  • Not so precious fragments, but happy involuntary memories.
  • Vernissage, fête, festival
  • Invitée, artiste, 선생님
  • 아이스크림
  • 밤바다, 여수 밤바다
  • Caméra et vidéo
  • Rencontre éphémère
  • 장범준
  • 펜션
  • Une nuit solitaire
  • Fatigue à la fois ajoutée et remédiée
  • Videojisun #2


방문 중의 메모 :
  1. 여수공항에서 시내로 가는버스가 3대 있으나 한시간에 한번정도 뭉쳐서 온다고 한다. 정류소에 있는 스크린에서 알려주는 도착까지 남은시간은 장난친다.
  2. 택시는 쾌적하고 빠르다.
  3. 내가 건너야했던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차가 천천히 다니는건 아니다.
  4. 시골의 느낌이 별로없이 그냥 잘 닦여있는 작은도시의 느낌인데 버스는 유난히 정겹다. 겉모습도 그렇고 기사님의 인사도 그렇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짐이나 모습은 시골같았다.
  5.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은 생각보다 큰 행사였다. 각종 장과 위원들이 등장하여 축하인사를 전하고, 무려 아나운서가 개막식을 진행하고, 국악단 세팀이 공연을 하며, 10년만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6. 내 비디오가 있는 예울마루도 상당히 크고 바로 앞이 바다이다. 조금 더 쌀쌀할때 가면 거기서만 그냥 하루를 보낼것 같다.
  7. 엑스포컨벤션센터도 멀리서도 보이는 아주 큰 건물이다. 천장에 가상 수족관이 빔으로 크게 쏴지고 그밑엔 여수 특산품을 파는 시장이 있었다. 엄청나게 아이러니하면서도 1차원적 논리에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조합이다.
  8. 일을 진행하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았다. 처음 연락을 받았을때부터 나에게 작가님이 아니라 무려 선생님이라고 불러서 이곳은 극존칭이 심하구나 했는데 참여작가들이 거의 내 부모의 또래더라. 어쩌면 내가 최연소였을지도 모르겠다. 한 작가의 아버지라는 분은 나를 계속 보시더니 결국 몇살이냐고 물었다.
  9. 이미 서로 아는관계로 온사람이 많아서 참석한 작가끼리 대화가 거의 없었는데 그 나이를 물은분의 아들은 상하이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며 작업하는 작가이다. 내 작업도 기억하고 좋은사람 같았는데 나는 이름도 작업도 못 물어봤다.
  10. 접수할때 만난 페이스북 친구 EK작가님도 반가웠는데 내가 하도 잘 사라져서 인사도 못드리고 왔다.
  11. 미남크루즈. 나이가 지긋하지만 밝아보이시던 크루즈분들. 음식 맛있었다. 여수바다도 좋았다. 분위기있는 예전노래 메들리 후 마지막 노래는 장범준. 올해 내 귀를 많이 울린 가수.
  12. 나에게 좀 전환이 되는 시기에 어쩌다 방문한 곳이고 머릿속에 영상을 좀 많이 찍어서 작업에 두고두고 사용될 것 같다.
  13. 이번으로 내가 기억하는 이름은 악수정도만 나눈 Lyb 페스티발 위원장님과 처음 국제전화로 연락부터 진행까지 바쁘셨던 Hhj 코디네이터님. 이름은 모르지만 작품이송과 설치까지 프로셨던 Hi갤러리 기사님. 모두 지나간 인연이지만 감사합니다.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09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10 / Yeosu
Photo credit : JiSun LEE / 2016.09.10 / Yeosu

+ 2016.09.10. 10:00의 일기 :

여수공항 탑승 게이트 들어가기 전. 아직 40분정도 남아있다가 가야하는 모양이다. 공항은 내가 가본 곳 대부분이 그렇듯이 쾌적하다. 오늘은 결국 버스를 타고 왔다. 공항으로 가는 32, 33번을 타려고 한옥의 모습이던 여수시청을 지나 진남시장으로 구름과 바다공기에 꽉 막힌 햇빛을 쐬며 걸어갔다. 건너편 시장의 입구에 지나오는 내내 거의 없었던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는중, 옆에 자전거에 라디오를 켜신 아저씨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그녀가 곁에 없다면. 잠시 내 이어폰을 껐는데 아주 긴 신호 오른편 다가오는 34번 버스. 혹시 몰라 마구 뛰었다. 물어보니 공항입구까지 간다고 했다. 장을 보고 어딘가로 가시는 많은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있는 버스에 올랐다. 아무래도 34번이 맞나 확신이 안들었다. 일단 서있어야 해서 확인을 못하다가 버스 끝자리가 비어있어 앉고 다음지도를 확인해 봤다. 역시 32, 33번이었다. 다행이 이것도 공항으로는 가고 걸어봐야 5분이래서 안심했다. 어제에 이어 오랜만에 버스 뒷자리에 앉아 따듯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과 열린창으로 부는 바람을 느꼈다. 그리고 섞여있는 바다와 시장의 냄새. 앞에 주르륵 앉아계신 할머니들의 머리는 까맣고 보글거렸다. 또 어제에 이어 버스기사 아저씨는 내리는 손님마다 인사를 해주신다. 카드를 찍는 것도 내릴 땐 ‘하차입니다’라고 말한다. 온갖 모양의 장을 본 짐을 가지고 아주머니들은 제각각 다른곳에서 내리신다. 길이 거친데다가 맨 뒷자리라 하염없이 덜컹대는 버스에서 균형을 잡으며 바깥을 바라본다. 지난밤 그래도 잘 잤고 오늘 아침 나오면서도 개인숙소를 따로잡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눈은 좀 무겁다. 비행기표를 제외하고 택시비와 군것질거리를 합해서 10만원은 안넘기는구나 했는데 선물이 더해졌다. 공항 탑승 2층에 딱 하나있는 여수 기념품점에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눠주기 좋은 해풍 초콜릿과 동백액기스를 넣었다는 사탕을 무려 5만4천원에 샀다. 내 짐보다도 많다. 오늘저녁 비용이 어떻게 될지는 전혀 모르지만 이것까지 하고나면 이번 한국방문기간 전시를 위한 비용은 마무리가 된다. 전시는 돈이들고 마음과 열정이 든다. 그럼에도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삶이다. 아침 모텔에서 잠시, 공항으로 오는 버스에서 그리고 지금 또 잠시,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다. 이번 여수 방문은 정말 점이 되었다. 오늘부터 다시 모두 시작하고 싶다. 그럴 수 있기를. 행복이 시작하기를. 오늘.
유사화효가행.